[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트레이드마크인 ‘비닐바지’ 무대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박진영에게 비닐바지는 저항의 도구였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박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최근 박진영은 디지털 싱글 ‘When We Disco’로 컴백했다. 박진영은 “1년 만에 컴백을 하는데 나올 때마다 너무 신난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소속 가수들이 나올 때마다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짓궂게 말했고, 박진영은 “그렇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박진영은 파격의 아이콘으로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박진영의 상징인 ‘비닐바지’를 제작한 장인이 직접 출연해 “박진영이 원한 건지 모르겠는데 코디분이 비닐을 가지고 와서 이 옷을 입고 춤을 출 거라고 했다. 찢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라고 털어놓은 바.
이에 박진영은 “내 아이디어였다”며 “그땐 짜증이 많았다. 귀걸이 선글라스 염색 배꼽노출도 금지였던 규제의 시대였다.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였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반발심이 생기니까 더 이상한 짓을 하고 싶더라. 리허설 때는 일반 바지를 입고 있다가 본 방송 때 비닐바지를 입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후회하진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난 상관없다. 욕먹는 게 두려웠으면 안했을 거다”라 일축했다. 그러면서 “두 딸 아이가 컸을 때 아빠가 이유 없이 비닐바지를 입은 것보다는 그 이유를 아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또 “비닐바지 방송 후 임원분이 나를 부르더라. ‘너는 공부도 잘했고 엘리트고 그냥 딴따라는 아니잖아’라고 했는데 정말 모욕적으로 들렸다. 그래서 2집 앨범 제목을 ‘딴따라’라 짓고, 평생 딴따라로 불리기로 결심했다”라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3대 연예 기획사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다. 그는 인터넷 상에서 자신에 대한 희화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내가 딱딱해지거나 권위적인 사람이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커서 희화화 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다”라고 쿨 하게 말했다.
이어 “정말 고민이 있을 때 편하게 다가가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희화화 되어도 좋으니 손을 뻗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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