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준기와 문채원이 최병모의 공범을 찾고자 나선 가운데 김지훈이 눈을 떴다.
20일 방송된 tvN ‘악의 꽃’ 8회에선 희성(이준기 분)과 지원(문채원 분)의 암투가 그려졌다.
이날 만우(손종학 분)는 은하를 집으로 데려온 아내 미자에 “희성이가 누워 있는 이 집에 그 아이를 들이고 싶어?”라며 분노했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아내의 항변에도 그는 “희성일 저렇게 만들어 놓고? 희성인 저 방에서 매일 같이 아무 냄새도 맛도 없는 멀건 미음만 뱃속에 밀어 넣고 있어. 당신이 그러고도 엄마야?”라 소리쳤다.
이에 미자는 “당신 희성이 처음으로 자기 이름 세 글자 썼을 때 어디 있었어. 희성이가 사고 당했을 때 어디 있었냐고”라며 맞섰으나 만우는 “난 최선을 다 했어”라고 일축했다.
견디다 못 한 미자는 “그게 희성일 위한 거였어? 아니잖아. 당신을 위해서잖아. 지금 당신만 사람처럼 살고 있어. 난 미쳐가고 있고 살지 못한 채 살고 있어. 저게 산거야?”라고 토해냈고, 만우는 그의 뺨을 때렸다.
한편 희성을 만난 해수(장희진 분)는 은하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희성은 “나랑은 완전히 달라. 확실해. 키우면서 계속 확인했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누나 걱정 안하고 내 생각만 하고 살았어. 이번에도 순전히 내 문제 때문에 누나 찾은 거야”라고 덧붙였다. 해수는 “뭐든 도울게”라고 냉큼 답했다.
이 자리에서 희성이 털어놓은 건 민석(최병모 분)에게 공범이 있었다는 것. 해수는 문제의 공범과 장례식장에서 조우했음을 떠올리고 경악했다.
희성은 또 아내 지원이 경찰이라 밝히곤 “난 여전히 살얼음판이야. 한 걸음도 실패하면 안 돼. 실패 안 할 거야. 끝까지 백희성으로 살 거야”라며 의지를 보였다. 이에 해수는 “너 그 사람 사랑해?”라고 물었고, 희성은 “아니. 단 한 순간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난 그런 마음 몰라”라고 답했다.
문제는 지원이 이 같은 남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는 것. 희성의 속내에 지원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그를 희성으로 살게 해주고자 증거를 불태웠다. 이는 딸 은하를 위한 선택.
한편 희성과 해수는 무진(서현우 분)과 함께 공범을 추적했다. 해수는 오래 전 그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으나 기억하지 못했다.
해수는 이를 자책하곤 희성에 “너 변했어. 예전엔 바라는 거 없었어. 그런데 지금은 있잖아”라고 넌지시 말했다. 희성은 “난 백희성으로 살고 싶어. 아무것도 되고 싶은 것도 살고 싶은 것도 없어”라고 일축했다.
지원의 수사도 물살을 탔다. 이날 재섭(최영준 분)이 떠올린 건 현수가 진범을 목격했을 가능성. 이에 따라 지원은 불시에 무진의 집을 습격하는 것으로 희성과 해수를 경악케 했다.
극 말미엔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진짜 희성(김지훈 분)의 호흡기를 제거하는 미자와 기적처럼 눈을 뜬 희성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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