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문채원이 도망자가 된 이준기의 무사귀환을 바랐다.
27일 방송된 tvN ‘악의 꽃’에선 현수(이준기 분)를 향한 지원(문채원 분)의 애끓는 고백이 그려졌다.
희성(김지훈 분)은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으나 거동이 쉽지 않은 상황. 요양 중인 희성은 미자는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이어 미자는 “너 전에 만난다고 했던 사람이 누구야?”라고 물었고, 희성은 “여자. 사고가 안 났으면 만났을 거야. 그랬다면 우리 모두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겠지”라고 쓰게 답했다.
그 시각 해수(장희진 분)는 공범이 남긴 번호를 찾고자 최면치료를 받았다. 해수가 기억해낸 건 범인의 짧은 손톱과 눈빛.
최면에서 깨어난 해수는 “내 얼굴을 외우고 있었다고요. 이게 무슨 뜻이겠어요. 나를 살해하러 올 거예요”라며 공포를 표했다. 전문가는 “방금 해수 씨 기억은 18년 전 것이에요. 아무 일 없어요. 걱정 마요”라며 해수를 달랬다.
한편 도망자 신세가 된 현수는 상철 무리를 잡고자 직접 경찰에 제보를 했다. 이에 해수는 “경찰을 어떻게 믿어. 원하는 것만 빼가고 분명히 네 뒤통수를 칠거야”라고 우려했고, 무진 역시 “너 바보냐? 경찰이 개입한 순간 네가 배신한 걸 눈치 챌 텐데 널 가만히 두겠어?”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나 현수는 “지원이었다면 절대 그 사람들 모른 척 하지 않았을 거야”라며 고집을 부렸다.
이어 현수는 무진에게 도움을 청하면서도 해수에게 나서지 말라며 “난 중요한 일을 믿고 맡길 만큼 누나를 믿지 않아. 누난 불안정해. 감정에 치우쳐서 일을 망칠 가능성이 커”라고 대놓고 말했다.
경찰과 공조를 결심하면서도 현수는 그들의 엄호를 거절했다. 이에 지원은 “우리를 믿어주세요. 우리는 최선을 다해 도현수 씨의 신분을 보호할 겁니다. 안전을 우선해주세요”라고 호소했지만 현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지원은 현수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테이프 속 목소리의 주인이 누군지를 물었다. 그제야 현수는 “엄마요. 97년 엄마가 실종되기 직전이었어요. 엄마 목소리라고 간직하라고 제게 줬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아버지가 엄마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들이 엄마 물건을 가져갔어요. 얘길 하면 다 빼앗길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현수에 연민을 느낀 지원은 “도현수 씨, 부디 다치지 마세요”라며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그 사이 재섭은 현수가 지원의 남편 희성이란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지원을 수사팀에서 제외하며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다 알면서 그동안 우리를 네 뜻대로 조종했어. 우리를 속였어”라고 퍼붓는 재섭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악의 꽃’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