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인환이 피가 섞이지 않은 김비주를 한 식구로 품었다. 박인환과 김비주는 핏줄 이상의 정을 나눈 한 가족이었다.
15일 방송된 KBS 1TV ‘기막힌 유산’에선 가온(김비주 분)과 영배(박인환 분) 그리고 설악(신정윤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영배의 이야기가 기어이 방송된 가운데 자식들에게 유산을 주기 싫어 젊은 여자와 위장결혼을 했다는 내용 역시 전파를 탔다. 심지어 촬영을 만류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편집 없이 화면에 담겼다.
다만 영배와 계옥(강세정 분)은 위장결혼은 유체이탈 후 자식들의 싸움을 목격한 영배가 자식들의 관계를 되돌리고자 계약결혼을 택한 거라는 결론으로 마무리 됐다.
직접 인터뷰에 나선 영배는 “처음엔 그놈들이 괘씸해서 배 아파 한 것도 있었다. 그런데 내 자식인 걸 어떻게 하나. 가짜 결혼한 그 친구가 워낙 야무진 친구라 자식들 사람 만들려고 그런 거다. 이제 사람 근처에는 갔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이도 잠시. 영배는 30억 규모의 냉면 학교를 차릴 것이란 선언으로 가족들을 경악케 했다.
한편 가온은 청아와 유학을 결심, 조용히 집을 떠났다. 설악에게 편지를 쓰며 가온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설악에 앞서 이 편지를 발견한 영배는 혼비백산해 가족들을 호출했다. 가온은 ‘아빠가 나 때문에 더 이상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빠는 이미 내게 많은 걸 줬어. 이제 아빠가 하고 싶은 거 다 해. 계옥 아줌마랑 예쁜 사랑도 하고. 난 어른이 되면 나중에 만나’라는 편지를 남기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영배와 설악은 서둘러 청아가 머물고 있는 호텔로가 가온을 만류했다. 특히나 영배는 가온을 품에 안고는 뜨거운 눈물을 터뜨렸다. 그런 영배와 가온을 복잡한 표정으로 응시하는 청아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기막힌 유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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