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트로트가수 나태주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소중한 인연과 재회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나태주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인연 찾기에 나섰다.
이날 나태주가 찾고자 한 소중한 인연은 어린 시절 태권도 시범단에서 만난 우준태 씨다. 나태주는 “영상으로 처음 접해서 첫 만남 때 정말 떨렸다”며 우준태 씨와의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난 중3이고 형은 대학생이라 말을 걸기 쉽지 않았는데 먼저 말을 걸며 ‘오디션 잘 봤다. 넌 운동에 재능이 있다’고 해줬다”고 덧붙였다.
나태주는 2018 태권도 품새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에 빛나는 챔피언. 품새 부문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하며 2020 문체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중요한 시합 때마다 우준태 씨의 부모님이 나태주를 챙겨주곤 했다고.
나태주는 “정작 아버지는 시합장에 한 번도 못 오셨다. 고깃집이 끝나는 시간이 새벽 3시라 시합을 보러 오시기엔 너무 바빴다”라고 털어놨다. 나태주의 아버지는 홀로 고깃집을 운영하며 삼남매를 키웠다.
나태주는 또 반 지하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비가 오면 안방 침대 쪽에 물이 차서 고생했다. 우리 집은 다른 집보다도 어두워서 작은 방에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머니에 대해선 “이젠 얼굴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준태 형 집에 가면 형 어머님이 아침에 밥도 차려주시고 냉장고에서 자유롭게 음식도 먹게 해주셨다. ‘이런 게 엄마의 모습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우준태 씨는 프랑스에서 생활 중. 코로나19여파로 자가 격리가 불가피한 상황에 나태주는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형님 잘 지내고 계신가? 잘 계시는 것만으로 나는 감사하다. 다시 찾을 테니 그땐 만났으면 좋겠다”며 영상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여기엔 반전이 있었다. 우준태 씨가 나태주를 보고자 긴 자가격리에도 한국을 찾은 것. 우준태 씨의 극적인 등장에 나태주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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