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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머니’ 최승경♥임채원, 4대 독자 준영 교육 위해 무조건적 사랑보다 간섭 필요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최승경♥임채원 부부가 4대 독자 아들에 대한 교육적 고민을 털어놨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는 연예계 대표 ‘미녀와 야수’ 최승경-임채원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최승경-임채원 부부는 4대 독자 아들 준영이 교육에 대해 궁금한 점을 드러냈다. 임채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를 끼고 가르쳤는데 1년째 놓고있는 상황”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교육에 대한 건 아내에게 다 맡겼다”는 최승경은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문제점이 뭔지 모르겠다”면서 전문가에게 SOS를 요청했다.

아들 준영이는 남다른 스윗함을 드러냈다. 6학년임에도 아침에는 엄마의 포옹없이 일어나지 않았고, 거실에 나와서는 아빠 품에 쏙 들어갔다. 세수 후에는 엄마와 뽀뽀 타임을 즐겨 아빠의 질투 발차기를 불러왔다. 준영이는 “엄마한테 애정 표현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달달한 애정 표현에 스스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아침 식사 시간, ‘가장 마음에 드는 여자 연예인이 누구냐’고 묻는 아빠의 질문에 준영이는 망설임 없이 “엄마다. 예쁘고 착하고 잘 이해해준다”라고 답했다. 엄마를 제외하고 다시 질문을 덜지자 준영이는 “마마무 화사, 노래를 잘한다”고 말했다.

최승경은 “집안이 대대로 교육자 집안이었다. 어머니는 수학 과외선생님, 아버지는 대학교 학장이셨다. 누나는 음악교사고, 할아버지는 교장 선생님을 지내셨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이 이러다보니 공부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학원을 다니 않고 자기 주도 학습 중인 준영이는 “5학년 2학기때부터 혼자한 것 같다. 부모님과 함께 공부를 했었는데 모르는 문제를 알려주다보면 다툼이 되더라”면서 “학원을 다녀봤는데 별로여서 혼자 공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학을 알려준 적이 있다는 최승경은 “아이가 모르니까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는데 준영이가 울더라. 그 모습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아내한테 전화를 걸어서 어떻게 달래주냐고 물었다. 그 후로 손을 뗐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동엽은 “나도 아이들에게 소리지른 적이 있다”면서 “왜 엄마한테만 물어보냐고 버럭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준영이는 혼자 공부하는 중에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스스로 문제집 난이도를 조절했고, 틀린 문제는 꼭 다시 짚어봤다. 준영이는 “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내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아이가 잘 하고 있어서 어머니가 개입하기 애매할 것 같다”고 바라보면서도 쉬운 단계에서 너무 많이 틀리는 상황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해 “단순히 혼자 공부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가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고 평가하는 것까지다. 메타인지를 통해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준영이가 올바른 자기 주도 학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기 주도 학습 하는 학생의 부모들에게 필요한 건 자녀의 학습 상태 파악이라면서 그건 선생님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준영이의 용돈은 일주일에 4천원. 최승경은 5천원을 주고 1천원을 거슬러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아껴 써, 아빠가 피 땀흘려 번 돈”이라고 강조했다. 최승경-임채원 부부는 아들 용돈에 대해 상의했다. 아빠는 6학년인데 용돈이 적다는 생각이었지만, 엄마는 부수입이 많아 괜찮다는 것. 당사자인 준영이는 “용돈을 적게 받는 편”이라고 말하면서도 “뭔가를 사고 싶어서 돈을 모아도, 막상 사려고 하면 돈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뭐 사먹는 거 빼고는 잘 안 쓴다”고 말했다. 준영이의 용돈 봉투에는 약 45만원이 들어있었다.

아들 준영이가 공부를 시작하자 최승경은 TV를 음소거 모드로 바꿨고, 임채원은 글씨 쓰기를 연습하며 조용한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약 40분간 집중해 공부한 준영은 22문제 중 2개 오답을 남겼다. 인터넷 강의로 풀이를 보려했지만 연결이 잘 되지 않자 준영은 아빠에게 “수학 문제를 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를 빤히 보던 최승경은 “엄마가 하거나 네가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준영이가 혼자 공부하는 동안 최승경은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임채원은 “준영이가 요구할 때 부르겠다”며 상반된 생각을 드러냈다. 준영이의 하루 학습 시간은 2시간. 이에 대해 고대원 전문가는 “수학만 따졌을 때 보통 사교육을 받는 친구들은 일주일 2회 3시간 수업을 한다. 하루 1.6시간이다. 영어를 같이 하면 최소 하루 2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데, 이에 비해 준영이의 학습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임채원은 “수학은 혼자 해볼 수 있겠는데, 영어는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민”이라고 밝혔다. 박용준 전문가는 “자기 주도 학습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만약 영어가 지금 어렵다고 느낀다면 방법이 맞지 않는 거다. 준영이 성향에 맞는 학습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준영이는 친구와 약속을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친구들이 학원을 다녀 스케줄이 맞지 않기 때문. 놀고 싶었던 준영이를 위해 아빠가 나서 보드 게임을 함께 했다. 이에 대해 섭섭하진 않냐고 묻자 준영이는 “학원 가는 것도 걔들이 할 일”이라며 쿨한 태도를 보였다.

친구 엄마의 추천으로 학원 레벨 테스트를 보러 가는 길, 엄마와 단 둘이 차에 있던 준영이는 “내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질문을 던졌다. 당황한 임채원은 “다좋아 다좋아” 했지만 결국 “쭌이가 좋다”고 말해 준영이를 웃게 했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본 최승경은 “진짜?”라고 질투심을 드러내 핀잔을 받았다.

교육열이 뜨거운 대치동으로 향하자 준영은 “대치동 불쌍하다. 사람들이 거기에 학원을 짓는 바람에 애들이 제일 싫어하는 땅이 되었다”고 말해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준영이가 학원에서 시험을 보는 동안 최승경은 친구 이종혁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최승경은 “1년치 학원비를 보니 똘똘한 주식 사뒀다가 주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토로했고, 이종혁은 “맞다. 그러면 나중에 10년 후에 치킨집 할 수 있다”면서 아빠 토크를 이어갔다. 이에 박용준 “실제로 자식을 위해 주식을 사는 부모님들이 많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준영이의 레벨테스트 결과 30문제 중 13개 정답을 맞췄다. 정답률이 절반에 못미치는 상황. 학원 관계자는 “준영이는 22레벨 중 최하위 등급이다. 난이도 낮은 문제는 잘 풀었지만 심화 문제에서는 오답률이 높아졌다”면서 “실력이 없는 게 아니라 경험이 없게 된다. 너무 놔두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임채원의 표정을 굳어지게 했다. 전문가들은 “전문교육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거”라고 조언했다.

레벨 테스트를 마친 준영이는 “어려웠다”면서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30문제 중 13개를 맞췄다는 말에 준영이는 예상했다면서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최승경은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숫자는 13″이라며 분위기를 풀려고 했고, 임채원은 “학원을 다니면서 점수가 안 나온 게 아니라, 한 만큼 나온 거라 괜찮다”고 다독였다. 

준영이는 “혼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선생님한테 설명을 들으면 더 잘 이해해서 오래 기억하지 않을까”라며 다른 공부 방법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공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드러냈다. 준영이는 “직업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공부를 하는건데 xy 같은 건 재미도 없고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안 할 건데 왜 배워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경과 임채원은 당황하면서도 쉽게 답해주지 못했다.

준영이의 검사 결과 지능검사 상위 1.6%를 나타냈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사소한 실수가 늘었다. 전문가는 “아이가 성취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모 양육태도 성취압력이 낮았기 때문. 전문가는 “사생활에 간섭도 없고, 잘못에 대한 처벌도 부족했다”면서 “성취 압력을 엄청 높여도 괜찮다. 특히 아빠의 적극 표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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