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선균과 채정안에게 ‘커피프린스’는 마지막 청춘의 기록이었다. 공유와 김재욱은 고 이언을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1일 방송된 다큐플렉스 ‘청춘다큐-다시 스물’ 커피프린스 2회에선 공유 윤은혜 채정안 이선균 김동욱 김재욱이 출연해 13년 전 청춘을 회상했다.
‘커피 프린스 1호점’ 방영 당시 채정안과 이선균은 각각 한유주와 최한성을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그러나 작중 러브신을 다시 보며 채정안은 비명을 내질렀다.
최한성이 노래한 ‘바다여행’에 이르면 “남자가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줄 때 저렇게 감성이 충만할 수 있는 나이는 지났다. 이런 게 다 청춘인 거다”라 말하면서도 “음원 계약을 잘했어야 했는데”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만남과 위기를 반복한 한유주와 최한성의 연애사에 김동욱은 “둘 다 피부가 참 좋다”는 엉뚱한 감상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3년 전 풋풋했던 과거를 담은 영상에 이선균은 “캐릭터의 이름을 기억하는 자체가 흔치 않다. 최한성은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다. 너무 고마운 역할이기 때문에. 어쩌면 나의 마지막 청춘드라마인 것 같다. 나의 마지막 청춘”이라며 소감을 나타냈다.
한편 촬영 당일은 고 이언의 기일. 독보적인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언은 ‘커피프린스’ 종영 1년 만에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김재욱은 “잊고 있던 생소한 감정들이 살아나는 시점은 없었다. 그런데 화면을 딱 보는데 이상하더라. 내가 알던 그 당시의 이언. 스물일곱 살의 이언이 딱 나오니까”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재욱과 이언은 모델 생활을 함께한 절친이다.
김재욱은 또 “매년 이 맘 때면 이언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게 많은 형이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건 용감하게 도전했던 사람이다”라며 이언을 회상했다.
공유는 “가장 안타까운 건 ‘커피프린스’ 이후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하고 펼치지 못했다는 거다. 그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 비보를 접했다는 그는 “우리끼리 만났을 땐 일부러 얘기를 안했다. 너무 슬프니까. 세월이 흘렀어도 이언 생각만 하면 항상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날 첫 대본리딩에 나선 이언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화면 속 그는 수줍은 미소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청춘다큐-다시 스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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