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뒤바뀐 삶이 제자리를 찾았다.
5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와 고상아(진예솔 분)의 환경이 바뀌었다.
이날 집에서 쫓겨난 고상아와 임세라(김민서 분)는 박복희와 아이들을 마주하고 분노했다. 복희는 자신들에게 열을 내는 상아를 보며 “원래 자리 찾았을 뿐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라”고 날카롭게 말했다. 기은하(권지민 분)은 “너희도 전에 우리처럼 쫓겨나는 거냐”며 임세라를 자극했고, 세라는 “쫓겨난 거 아니다, 잠깐 어디 가는 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충(이정길 분)은 복희와 아이들에게 “이제부터 너희 식구들 이 집에 들어와서 살아라. 이 집에 들어와서 상아가 누리던 거 지금부터라도 똑같이 누리라”고 했다. 하지만 상아가 쫓겨난 것이 속상한 조은임은 “들어와 사는 건 좋다. 그런데 상아 내쫓는 건 아니”라고 설득하려고 했다.
복희 또한 같이 지내는 걸 불편해했지만, 각자 방이 생긴 은수(최승훈 분)와 은하는 기뻐했다. 고충은 복희에게 “호칭도 어머니 아버지라고 하라”면서 “상아가 나가고 네가 들어온 걸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속상해하는 은임을 보며 “상아를 버린 게 아니라 마지막 기회를 준 거”라고 뜻을 밝혔다.
호텔로 향했던 고상아와 임세라는 신용카드가 막혀 되돌아와야 했다. 세라가 가진 5만원이 전부가 된 상아는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별장, 차, 돈을 빌리려고 했지만 “무슨 일 있는거냐”면서 거절당했다. “나는 끝까지 고상아다. 절대로 안 무너져”라고 의지를 다진 고상아는 세라를 데리고 복희 계모 심숙(양혜진 분) 집으로 갔다.
상황 파악이 안 된 고상아는 큰 안방에 들어가 침대를 들여놓고 벽지는 바꾸라고 말했다. 심숙은 “여긴 내 구역, 우리 집”이라며 기가 막혀했다. 상아는 “이래서 없는 것들이 이기적이라는 거다. 너희들이 우리 집 궁금하다고 쳐들어 온 건 괜찮고, 내가 너희 집 들어오면 안되느냐”면서 “나는 못 올라가도 너 잘되는 거 못 보겠다는 거 아니었냐”고 큰소리를 냈다.
상아는 몰카를 찍어 올린 박현희(유하 분)에게 “이제 다 망했다. 속이 시원하냐? 같이 굴러보자”면서 “몰카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라고 으름장을 놨다. 현희는 심숙을 설득해 작은 방을 내주기로 했다. 고상아는 복희가 아이들과 쓰던 좁은 방을 보고 “돼지우리냐, 여기서 어떻게 사느냐”며 황당해했다.
장시경(최성재 분)은 복희가 고충 회장네 집에서 당분간 지내게 되었다는 말에 “나는 어떡하느냐”며 땡깡을 부렸다. 다음 날 아침, 동네로 돌아온 복희는 고상아를 만났다. “내 자리 들어가보니 좋으냐”는 상아에게 복희는 “진짜 부모님 댁에서 자서 그런지 잠도 잘 왔다. 너도 잘 잤냐”고 대응했다. 상아는 “너 내가 여기서 못 살 것 같지? 나는 여기서 버텨도 너같은 것들은 거기서 못 버텨”라며 눈을 이글거렸고, 복희는 어깨를 두드리며 상아를 자극했다.
박복희가 고 회장 집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안 기차반(원기준 분)은 빈 집을 탐내했다. 복희가 침입으로 고소한다고 겁을 내자 차반은 “어찌됐든 내 새끼들”이라며 아이들 아빠인 걸 강조했다. 그때 시경이 내려와 차반을 내쫓았다. 시경은 “아랫집 여자 윗집 남자 잘하고 있었는데”라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복희는 그런 시경에게 화초에 물주기, 우편물 받아주기 등 소소한 부탁을 남겼다.
고 회장 집 앞까지 복희와 아이들과 함께 온 시경은 “내일 할 얘기가 있는데 들으면 화낼 수도 있다”면서 포옹했다. 그러면서 “박복희 씨가 무슨 말을 하건 어떤 행동을 하건 다 이해할 거다. 오늘은 잠깐만 이렇게 있다가 가자”고 애틋하게 말했다.
한편 고상아는 심숙네 화장실에서 “비데도 없느냐”며 엉엉 울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