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김미화가 가족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눈길을 모았다.
5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코미디언 김미화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희대의 유행어 ‘음매 기죽어~’, ‘음매 기살어~’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쓰리랑 부부’ 김미화가 김한국 부부와 만났다. 당시 “진짜 부부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두 사람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이날 김미화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쓰리랑 부부’에 전화로만 출연을 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겪었던 유산의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한국은 “당시 몸이 아팠다. 김미화가 첫아기를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는데 녹화와 겹친 날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당시에는 바쁘기도 바빴지만 김미화가 야간업소에 출연하면 무대 밑으로 떨어질 때도 많았다. 손님들이 악수를 하자고 해서 손을 잡으면 밑으로 잡아당기곤 했다. 그러면 제가 막 가서 싸우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미화는 “그때는 일의 수레바퀴가 돌고 있었을 때였다. (쓰리랑 부부가) 인기 절정에 이르렀을 때여서 뭘 안 하면 국민적인 실망감과 방송국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코너를 해야하는 시절이었다. 몸이 아파도 했어야 했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어도 (해야 했다)”라며, 행복했지만 늘 웃을 수만은 없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재혼으로 완성된 단란한 가족들의 일상이 소개됐다.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며 짙은 부부애를 보여주고 있는 김미화, 윤승호 부부. 남편과 두 딸들이 얼마 전 안산문화재단 대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미화를 응원차 찾았다. 조직생활을 시작한 김미화는 “공무원들이 엄청 힘들구나,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우먼이 되기 전에 조직생활에서 활동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김미화는 “당시 회사에서 엄청 웃겨서 회사 사람들이 엄마를 엄청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에 막내 예림 양은 “나도 엄마를 닮아서 어디가면 웃긴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좋아해준다”고 엄마의 끼를 물려받았음을 드러냈다. 남을 웃겨서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면 자신 역시 행복해지는 맛을 알았다며 개그의 꿈을 키우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이에 김미화는 “할머니 대부터 3대가 웃겼다”며 남다른 개그 유전자를 언급하기도.
셋째 딸 유림 양은 가족이 함께 하는 카페에서 똑 소리 나는 일꾼으로 활약중이다. 10대 시절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지냈다는 유림 양은 엄마의 재혼 후 언니 오빠들과 만나 새로운 가족으로 돈독해 졌다고.
유림 양은 “엄마와 아빠가 너무 늦게 만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너무 잘 맞으신다. 아빠에게 여행을 함께 가자고 했더니 엄마가 없으면 여행을 갈수 없다고 하더라. 하루라도 못 떨어져 있겠다며 그래서 못 간다고 했다”며 남다른 부부애를 언급했다.
사람들을 웃기는 것이 천직인 김미화의 인생은 이처럼 늘 웃음만이 가득하진 않았다고. 발달장애를 안고 태어난 올해 36살 아들은 여전히 10대 소년에 머물러 있다. 드러머를 꿈꾸던 아들은 최근 한 사회적 기업에 취직해 ‘드러머’로서 오롯한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진행된 가수 홍서범, 조갑경 부부의 작은 플리마켓 무대에 오른, 눈부시게 발전한 아들을 보며 엄마 김미화는 행복한 눈물을 훔쳤다. 김미화는 “저렇게 무대만 펼쳐주면 날아오를수 있는데 누가 저 친구를 저 무대만큼 위로해줄수 있겠는가”라고 뭉클해했다. 김미화는 “진희가 정말 그날 드럼에서 날랐다.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진희는 엉덩이를 붙이면 하루종일 드럼 연습을 한다. 집 옆에 컨테이너가 진희 연습실인데 눈이오나 비가오나 365일 연습을 한다. 그 집중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외로울 싸움이라)마음이 아프다”고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김미화와 개그 동료들의 깜짝 만남과 수다 한마당이 펼쳐지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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