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앨리스’ 주원과 곽시양이 마주했다. 父子의 슬픈 대화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13회에서 2010년 박선영(김희선 분)을 살해한 범인이 어쩌면 고등학생 박진겸(주원 분)일수도 있음이 밝혀진 것.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 전개인 만큼 안방극장이 발칵 뒤집어졌다.
정말 박진겸이 박선영을 죽인 진범일까. 만약 사실이라면 고등학생 박진겸은 왜 엄마인 박선영을 죽인 것일까. 그렇다면 정말 박진겸은 엄마 박선영의 죽음을 막을 수 없는 것일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치솟은 가운데 ‘앨리스’ 제작진이 가슴이 찡해지는 박진겸과 유민혁(곽시양 분)의 만남 장면을 선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앨리스’ 14회 선공개 영상은 박진겸의 오피스텔에서 마주한 박진겸과 유민혁의 모습을 담고 있다. 복부에 상처를 입은 채 오피스텔로 들어선 박진겸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유민혁을 발견한다. 박진겸은 자신을 걱정하는 유민혁에게 “당신이 뭔데 여기를 들어와”라며 분노의 감정을 드러낸다.
이어 유민혁은 “시간여행은 어디로 갔다 왔어?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어? 도와주려는 거야”라며 박진겸을 타이른다. 이에 박진겸은 박선영을 죽인 범인의 것으로 의심되는 칼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유민혁에게 건네지 않는다. 대신 “엄마가 죽는 걸 3번이나 봤어. 내가 잡을 거야”라고 차갑게 말한다. 이후 돌아서는 유민혁에게 “당신. 나한테 특별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마”라고 다시 한번 매몰차게 말한다. 결국 유민혁은 씁쓸하게 돌아서고 만다.
박진겸과 유민혁은 생물학적으로 아들과 아버지이다. 그러나 유민혁은 박진겸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지만, 박진겸은 유민혁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유민혁은 사랑하는 여자는 지키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아들 박진겸만은 지켜내고 싶다. 박진겸 역시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인 것.
여기에 두 사람만 빼고 모두 아는 부자 관계. 이렇게밖에 마주할 수 없는 아버지와 아들의 아픈 운명 또한 시청자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냈다. 이 슬픈 부자의 만남은 어떤 비밀을 품고 있을지, 과연 두 사람은 언제쯤 서로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극 전개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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