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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 스파이’ 유인나X문정혁, 사랑이 시작된 섬에서 운명의 재회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인나와 문정혁이 사랑이 시작된 섬에서 운명의 재회를 했다.

21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이혼한 강아름(유인나 분)과 전지훈(문정혁 분)이 5년 만에 재회했다.

이날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강아름는 임신 사실을 숨겨야 하지만 샵 앞에 쫙 깔린 기자들 때문에 결혼식을 취소하겠다는 연예인 신부를 달래 식장으로 보냈다. 바쁜 시간을 보낸 후 아름은 샵 앞에 있는 두 번째 남편 데릭현(임주환 분)의 팔짱을 끼며 ‘영원한 내 편’이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은 제주도에서 성대하게 펼쳐질 안소피(윤소희 분)의 결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아름과 데릭현은 서로의 취미까지 이해해주는 쿨한 부부 사이였다. 데릭현은 아름이가 좋아하는 색과 크기의 부품으로 차를 개조했다. 

인터폴 산업기밀국에서 근무하는 전지훈은 동료 강태룡(정석용 분)이 있는 스시집에 들어간 한 해리슨 영과 암호같은 말을 주고 받았다. 해리슨이 USB를 주자, 지훈은 “CIA가 산업스파이 똘마니 짓이나 하고 말이야”라며 영상을 제공했다. 전지훈은 그와 몸 싸움을 벌였고, 결국 잡았다. 하지만 국장은 그를 놔주라고 연락했다. 지훈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그가 절대 본국으로 소환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CIA 측은 “우리 요원을 순순하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착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섬은 늘 설렌다”던 전지훈은 주말에 제주도로 향했다. 전 아내인 강아름 또한 같은 비행기를 탔지만 두 사람은 일등석과 일반석으로 갈라져 서로를 보지 못했다. 5년 전, 전지훈은 중요한 작전을 앞두고도 드레스 디자인 카피 사기를 당할 뻔한 강아름을 도와줬다. 예상보다 빠르게 도착한 진짜 타깃 우민성 때문에 팀원들이 고군분투 하는 동안 지훈은 아름의 일을 정리했다. 하지만 먼저 방으로 안내받은 우민성은 정리가 덜 된 공간을 확인 후 빠르게 도망쳤고, 지훈이 그를 추적했다. 런더리 공간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인 후 전지훈은 우민성을 체포했다.

일을 마친 전지훈은 돌아가려고 했다. 그때 호텔 로비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강아름을 발견했고, 자연스럽게 합석했다. 지훈이 드레스에 대해 묻자 아름은 “버릴 거다. 찢어졌다. 제 마음이랑 같이”라며 1년 전 사기 결혼으로 드레스 캔슬한 사람이 걷지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풀죽은 아름을 보던 지훈은 “비혼 주의자 여자한테 주려고 한다”며 흠생긴 드레스를 구입하겠다고 했다. 

그런 지훈이 아름을 데려간 곳은 성당이었다. 성당에서는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아름은 수녀님과 밝게 대화했고 지훈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을 열었다. 지훈은 자신을 여행작가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숨겨진 장소를 잘 아시겠다”는 아름의 말에 “아무나 데려오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힘들어도 계속 하게 된다는 지훈은 “내가 이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구나. 이 순간을 위해서라면 평생 길에서 헤매도 좋다는 그런 마법 같은 순간이 온다. 지금처럼요”라며 아름에게 마음을 드러냈다.

강아름이 제주도에 온 이유는 20년 지기 친구 안소피(윤소희 분)의 결혼식 참석을 위함. 하지만 정작 결혼을 앞둔 소피는 표정이 밝지 않았다. 아름이 드레스 피팅에 몰두하고 있을 때 소피는 “그 파티에 널 초대하지 않았으면 너랑 데릭은 결혼 안했겠지?”라고 말했다. 이에 아름은 “아직도 내가 아까워? 내가 두 번의 결혼으로 깨달은 건, 항상 좋은 사람은 없다는 거다. 좋은 때만 있는 거”라며 현재 남편 데릭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소피는 “데릭이 그늘같은 남자면?”이라고 물었지만 아름에게 닿지 않았다.

인터폴 아시아 총괄국장 반지민(김태우 분)은 전지훈에게 “정보원 보호 잘해라. 하지만 100% 믿지는 말라”고 지시했다. 강아름은 찢어진 신부 면사포를 고치기 위해 성당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훈 또한 같은 곳에 도착했다. 이혼 후 처음 재회한 두 사람은 엇갈린 마음이었다. 전지훈은 ‘이 순간을 기다렸고’ 강아름은 ‘이 순간을 피하고 싶었다.’ 특히 아람은 지훈과 그때도 지금도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익숙한 듯 낯설게 대화를 이어갔다. 지훈은 아름이 재혼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아름은 여전히 지훈을 여행 작가로 알고 있었다. “우리는 대화도 잘 통했다”는 지훈의 말에 아름은 “딱 두번 결혼할 때와 이혼할 때 잘 통했다”며 싫은 내색을 내비쳤다. 지훈이 “아는 척을 하지 말 걸 그랬나”라고 말하자 아름은 “설령 나 죽어가는 걸 봐도 절 두 번 안 해도 되니까 그냥 가라”고까지 반응했다.

강아름은 남편 데릭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일부러 “여보, 여보” 호칭을 강조했다. 아름의 새로운 휴대폰에 관심을 보이던 지훈은 패턴을 마음대로 풀어 번호를 확인했다. 그런 지훈의 태도에 아름은 “이혼하고 처음 만나는 날인데 진지하지 못하냐”고 질러혀며 “너 하나 사람 만들려고 내 희생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훈은 “너 그럴 까봐 내가 계속 이대로 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일 때문에 먼저 일어나는 지훈을 막은 아름은 “가도 내가 먼저 간다. 항상 급한 일이 있고 오늘은 날이 아니지”라며 “앞으로 나 봐도 아는 척 하지 말아라. 아껴주는 척, 고마운 척, 미안한 척, 성의없는 척척척 진절머리 난다”고 말했다.

전지훈은 산업스파이 장두봉(지현준 분)을 잡으려 했다. 두봉은 소피를 짝사랑하는 피터(전승빈)에게 “헬메스 이제 곧 끝난다. 너희들 중에 배신자 있다. CIA발 정보”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네가 공들인 에코썬 박사가 인터폴에 붙었다. 우리 쪽과도 딜이 오갔다”고 정보를 제공했다. 

전지훈과 재회한 후 강아름은 옛 생각에 빠졌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전지훈은 “서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서로 싫어하는 일을 포기하자”면서 청혼했다. 회상 후 아름은 “너는 왜 변하지 않은거야, 못 한거야”라고 중얼거렸다. 그 시각 강태룡은 지훈에게 “정보원이 장두봉과도 접촉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피는 처녀 파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파티장에 몰래 숨어들어온 피터는 “너 내일 결혼식 못 간다. 너 들켰다. 왜 배신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내가 덮어줄테니 그거 넘겨라. 내가 도와주겠다. 너 위험하다”며 설득했다. 하지만 소피는 가드에게 “이 남자 잡아라. 내 스토커다”라고 지시했다. 소피는 파티장을 벗어나며 도망쳤고, 그 뒤를 총을 든 남자와 카우보이 복장의 지훈이 쫓았다.

추격전으로 넘어졌던 강아름 앞에 지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은 “우리의 사랑이 시작된 이 섬에서 우리는 이렇게 다시 만났다. 만날 사람이 만나는 게 인연이라면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만나는 건 운명이다. 오늘 밤 우리는 운명이다”라고 지훈과의 재회를 표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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