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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플렉스’ 송은이 “돈보다 새로운 길 가는 것이 중요”…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표의 자부심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송은이가 대표로서 생각하는 목표를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은이네 회사 1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송은이는 “직원들이 송은이가 대표인 회사에 다닌다며 그런데 뭘 하는 회사인지 모르시더라. 유쾌하고 재미난 걸 만드는 회사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함꼐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송은이는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와 매니지먼트 사 ‘미디어랩 시소’를 이끄는 대표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솔선수범 CEO였다. 스스로 ‘바지CEO’라고 칭한 송은이는 5년째 회사를 운영 중인데, 직원이 늘어나고 회사는 좁아지고 있어 새로운 사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김숙과 5년 전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시작했다. 송은이는 “‘비밀보장’은 제가 일이 없던 시절에, 그래도 코미디언인데 부름을 받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있는 게 싫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친한 후배 김숙은 비인기 연예인으로 하루 아침에 프로그램에서 강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숙 은 “그때 상황은 깜깜했다. ‘방송국에 또 갈 일이 있나’ 생각하기도 했다. 스무살 때부터 했던 개그맨 생활이 끝나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비밀보장’은 그렇게 탄생했다. 자신들이 그만두기 전에 없어지지 않을 방송국을 만들자는 것이 시작이다. 송은이는 “그때 팟캐스트를 열심히 듣고 있었다. 우리가 만들어서 내보낼 수 있는 거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인트는 지상파에서 못 할 것 같은 사연을 소개하는 것. 송은이의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여성들의 담배 이야기를 다룬 편이다. 그는 “여자 흡연자들이 자기 얘기를 편하게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자연스럽게 하면서 담배녀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했다”면서 화제의 시작이 된 지점을 떠올렸다.

송은이의 중학교 동창이자 ‘비밀보장’ 작가인 김종선 씨는 “조금이라도 수익이 생기면 N분의 1이라고 했다. 만나서 즐겁게 수다떠는 느낌이었다. 김숙은 하고 있던 목도리를 주거나, 송은이는 과일을 주기도 했다”면서 초창기 돈보다 즐거움에 가치를 두었던 일화를 전했다. 김숙은 직접 친한 선후배 유재석, 이영자 등에게 부탁해 멘트를 따오기도 했다.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건 저작권 때문에 음악을 틀 수 없었기 때문. 김숙은 “그래서 주변 사람들 얘기를 담자고 생각해 핸드폰으로 따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초대 피디 강성아는 “당시만 해도 연예인이 직접 제작 기획하는 개인 방송 드문 일이었다. 훌륭하게 성과도 내고 있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화제가 되면서 방송국에서 역으로 김숙에게 라디오를 하자고 제안이 왔다. 김숙은 “이런 건 처음이다. 다른 개인 방송하다가 방송이 들어온 게 처음이라 얼떨떨했다. ‘님과 함께’ 들어가고 둘 다 바빠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은이와 김숙은 개그계 선후배이자 회사 대표 및 이사 사이로 남다른 돈독함을 자랑했다. 특히 김숙은 회사를 하며 더욱 돈독해진 사이를 어필했다. 송은이는 “후배들이 많지만 감정적으로 의지가 되는 건 김숙”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에 김숙은 “송은이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 사업 능력도 달라졌다. 저도 자꾸 잘한다고 해주니까 날개를 단 것처럼 달라졌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밥블레스유’를 함께 했던 최화정은 “정말 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숙이가 너무 잘나가는데, 결국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랑 연결되잖나. ‘돈을 많이 벌었을테니 밥 좀 사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먹는 거 프로그램을 하자고 제안했었다. 먹어보려고 했는데 (송은이의) 기획력이 참 좋구나 생각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은이 회사는 텅 비어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이 재택근무 중이기 때문이다. 한 구석에서 회의 하던 작가들을 발견한 송은이는 “회사 이사가고 싶은 곳”을 물었다. 그러자 작가들은 한강뷰, 지하 주차장 3층, 사원증 찍고 들어가는 곳, 화장실이 남녀 분리 된 곳, 헬스클럽, 카페테리아, 안마의자 등을 요구했다. 끝까지 ‘응응’하며 들어주던 송은이는 “다들 배가 덜 고프다. 우리 회사가 얼마나 좋은 회사인지 감사해라. 택도 없는 얘기를 한다”며 찐CEO의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송은이는 후배들에게도 각별한 존재다. 올해 1월에는 셀럽파이브로 함께 활동 중인 신봉선, 안영미, 김신영까지 모두 비보 소속이 됐다. 오랜만에 함께 모인 네 사람은 “오히려 셀럽파이브 하기 전에 더 자주 본 것 같다. 너무 다 바쁘다”고 아쉬워했다.

2017년 추석에 만나서 연습을 시작해, 2018년 1월 데뷔한 셀럽파이브. 송은이는 “나도 할 생각이 없었다. 신영이가 춤 잘 추니까 마스터하는 거 찍어서 기록영상 남겨주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촬영을 도와주기 위해 신영과 있었던 송은이는 얼떨결에 함께 춤을 배우며 안영미, 신봉선이 생각났다고.

안영미는 “그때는 스케줄이 하나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신영은 “‘한번 노려보자’ 부분을 3일 정도면 될 것 같았는데 2주 걸렸나”라며 고된 연습 시간을 떠올렸다. 실제로 춤 경력이 전무했던 이들은 매일 근육통을 앓으며 연습을 지속했다. 셀럽파이브로 음악 방송에 나갈 기회가 생겼을 때 송은이는 “이걸 방송한다고”라고 생각했단다. 방송 베테랑 김신영도 “너무 떨렸다”고 기억했다. 신봉선은 데뷔 후 하루종일 실검 1위 등 큰 관심이 쏟아지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안영미는 “개그 쪽에서 할 만큼 해서 이슈가 될 일이 없었는데 셀럽파이브로 이슈가 되니까 다 같이 들 떴었다”고 말했다. 

셀럽파이브 활동을 하면서 문제였던 건 소속사가 다 다른 멤버의 스케줄 조정. 김신영은 “그때 회사가 달라서 모이기가 힘드니까 ‘우리끼리 다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다”면서 다 함께 송은이 품에 안기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멤버 전원이 한 소속사가 됐다.

‘뭉쳐보니까 어떤가’를 묻자 안영미는 “우리는 너무 재미있는데 송선배가 피곤해 보인다.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며 대표의 책임감을 언급했다. 이에 송은이는 “솔직히 힘들다”고 인정하면서도 “몸은 좀 고단하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할 건 많으니까”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송은이는 회의 참석부터 연예인 분장까지 손수 앞장서는 대표였다. “내가 요령이 없잖나. 나도 대표가 처음이다. 이런 대표가 이전에 없어서 사례도 없다”며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토로했다.

신봉선은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 지’ 목표를 물었다. 송은이는 “우리 회사에 관심 갖는 곳이 많다. 좋은 아티스트와 같이 즐겁게 하는 것 처럼 보이니까”라면서도 “회사가 커져서 돈을 많이 벌고 투자를 땡겨오고 하는 게 최종 목표는 아니다. 안 가본 길을 가는 데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것이 지금에 그치지 않고 오래 가면 좋겠고, 개별적으로 각자 더 잘될 수 있게 위해주는 거”라고 말했다.

개별 인터뷰에서 신봉선은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바로 송은이가 이윤을 덜 따진다는 것. 그는 “선배님이 고생하는 만큼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후배들, 연기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끔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소속 연예인 안영미는 “전 너무 좋다. 새로운 거 도전하고 놀고 싶었는데 그런 판이 없었다. 어딜 가면 마음껏 놀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 분장으로 MBC 인터뷰를 할 거라고 심지어 다큐 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즐거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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