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백종원이 상도동 주먹밥집 사장들에게 “음식에 재능이 없다”고 냉정하게 평하곤 업종 변경을 추천했다.
28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상도동 골목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백종원은 두 번째 만남에서야 하와이언 주먹밥을 먹고 “일반 편의점 김밥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난 같은 값이면 김밥 먹을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했던 바.
이어 백종원이 강조한 건 신 메뉴 개발의 중요성으로 이에 따라 주먹밥집 두 사장은 지난 2주간 김밥 집 위주로 맛집투어를 했다.
이렇다 할 주먹밥집을 찾지 못했다는 두 사장의 고백에 백종원은 “같은 메뉴라도 상권에 따라 통하는 메뉴가 있고 안 통하는 메뉴가 있다. 이 상권의 주 소비층을 물었을 때 하와이언 주먹밥을 아는 사람은 100명 중에 5명도 안 될 것이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차피 두 분은 만학도다. 이미 몸이 굳었다”고 말했다.
이날 주먹밥집이 선보인 신 메뉴는 한국식 소스를 곁들인 두부 팟타이와 게맛살 유부초밥, 두부버거 그리고 주먹밥 3종 세트다.
메뉴들의 결이 다르다며 아리송한 반응을 보였던 백종원은 조리 과정을 지켜보며 한숨을 쉬었다. “바로 뒤에서 손님이 보고 있는데도 조리 도구 만진 손으로 재료 넣고 버섯까지 넣나?”라며 위생 문제를 지적한 것.
또 다른 문제는 새 메뉴가 나오기까지 무려 30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 이번에도 백종원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건 일반 가정에서도 가능하다. 식당에선 맛있는 걸 만드는 건 당연하고 조리 시간과 재료 보관 등에 대한 계산이 필요하다”고 꾸짖었다.
이어진 신 메뉴 시식. 3종 주먹밥을 맛본 백종원은 “파채 들어간 건 최악이다. 왜 이렇게 어려운 걸 하려고 하나”라며 혀를 찼다.
두부 버거에 대해서도 “이건 버거가 아니라 모닝 빵 아닌가. 순댓국을 먹는데 클래식을 틀어놓은 느낌이다. 음식에 어울리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게 안 맞는다. 굉장히 낯선 맛이다”라고 혹평했다. 두부면 팟타이 역시 “와 닿지 않는다”라 평했다.
결국 백종원은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두 분은 음식에 재능이 별로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곤 “기술이 들어가는 것보다 성실함으로 채울 메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인스턴트 라면에 변주를 주자며 업종 변경을 추천하는 것으로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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