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권상우와 배성우가 돈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삼수(배성우 분)와 박태용(권상우 분)이 제대로 의기투합을 시작했다.
이날 박삼수는 3년 전 일어난 삼정시 3인조 사건으로 사옥을 올려주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강철우 서울시장(김응수 분) 일을 거부했다. 삼수는 “당시 오판한 판사는 조기수(조성하 분), 장윤석(정웅인 분)은 진범 체포했다가 풀어줬다”면서 분노했다. 뉴스앤뉴 사장 문주형은 “장윤석 장인이 강철우”라고 강조하며 “이거 하지말라”고 달래고 윽박지르고 설득했다.
결국 자신의 은인인 문사장의 말을 거절하지 못한 박삼수는 강철우 자서전을 쓰러 나섰다. 장황하고 허황된 얘기를 들어주던 삼수는 “배임 횡령 내역이 있던데 회사 돈은 언제 빼돌렸냐”고 물어 강시장을 화나게 했다. 바로 문 사장에게 전화하는 강시장에게 삼수는 90도로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야구장, 골프장 등으로 끌려다닌 삼수는 쥐어주는 봉투도 마다하지 않으며 필사적으로 비위를 맞춰줬다.
박태용은 삼정시 3인조 사건을 담당하기로 했다. 최영숙에게 전화한 태용은 진범 목소리가 있는 테이프를 박삼수에게 통째로 넘겼다는 말에 급하게 움직였다 .
강철우의 뒷바라지를 하며 짜증내던 박삼수는 “앞에서는 우리 장인어른 수발 들면서 뒤로는 뒷통수 칠 준비를 했느냐. 덕분에 내 젊은 시절 목소리 잘 들었다”는 장윤석의 전화에 당장 회사로 튀어갔다. 서랍에 테이프가 없는 것을 보고 분노한 삼수를 문사장이 호출했다. 테이프를 넘긴 문주형은 “그 사람들 건들지 말아라. 널 위한 거”라고 말했다. 땅 부지를 원하는 다른 매체에서 박삼수와 강철우 유착 관계를 폭로했고, 삼수는 사무실에서 나가야 했다.
박태용은 박삼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함께 삼정시 3인조 사건의 진실을 함께 파헤치자는 것. 두 사람은 ‘수천대’ 선후배 사이인 것을 확인하고 한 번에 가까워졌다. 비록 태용이 중퇴하기는 했지만 주거니 받거니 거친 대화를 이어가던 중 삼수는 정명희의 할머니로부터 “명희 재판이 곧 시작한다”는 전화를 받았고, 태용에게 변호를 부탁했다. 태용은 “굉장한 것을 받았다”는 삼수의 말에 기대했지만 사과 2개를 받았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태용은 바닷가 앞에서 정명희를 만났지만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고, 삼수와 꽁냥거리며 셀카를 찍었다.
면허도 없는 박삼수 덕에 박태용은 장시간 운전하며 티격태격했다. 태용은 유려한 글빨을 자신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지만, 삼수는 “다른 계획이 있다. 장의사가 되어 르포를 쓸 거”라며 거절했다. 5년째 삼수와 동거 중인 이진실(김혜화 분)은 “박 변호사가 성향은 다르지만 별명이 ‘국선 재벌’이잖나. 자기가 쓸만한 얘기가 많은 것 같다”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문주형은 박삼수를 불러 밥을 사주며 “회사에서 계속 월급 주겠다”고 솔깃한 제안을 했다. 삼수가 즉답을 하지 않자 문사장은 “생각이 많으면 인생이 고달파진다”고 조언했다. 이에 삼수는 “생각이 없으면 바보가 되더라. 실검1위 찍고 그런다”고 말했다. 삼수를 위하는 듯 보였던 문주형은 사실 강철우의 지시로 움직인 거였다. 아직 테크노타운 분양 가능성이 있기에 삼수를 낚여 두려고 한 것. 삼수 대타로는 법조에는 이유경 기자(김주현 분)이 낙점됐다.
박태용은 예전에 함께 일했던 김강우 변호사에게 전화를 받고 국내 최대 로펌 대석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김병대 고문(박지일 분)을 만난 태용은 연봉 7천만원의 공익법 센터 대표직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김고문은 “두 사건은 정리를 해라. 공익법 센터로 가져올 수는 없다”면서 삼정시 사건에 대해 금전적 합의를 종용했다. 그런 김고문은 강철우 시장과 유착관계에 있었다. 강철우에게 법률 자문권을 받기로 한 것. 이에 삼정시를 조사하려는 박태용을 로펌으로 끌어안아 입을 막으려고 하는 꿍꿍이였다.
박태용과 함께 삼정시 사건을 의뢰한 세 청년을 만난 박삼수는 “발달장애 있는 거 왜 말 안했냐”며 심란해했다. 그러면서 “저분들이 누명을 썼으면 가해자는 서울대 나온 판검사일텐데 이게 되는 싸움이겠냐”고 말했다. 재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의뢰인들은 “옛날 형사들을 보는 게 무섭다. 예전에 너무 많이 맞아서 다시 보는 게 무섭다”며 재심을 안하려고 했다. 이에 태용은 “금전적 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석은 삼수를 불러 “너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노숙 소녀 사건을 언급하며 짧은 이슈가 될 뿐임을 강조한 윤석은 “내가 너처럼 흙수저 출신이다. 여기 들어와서 보니 정말 장난 아니다. 너랑 고졸 박태용이 뭉친다고 될 일이 아니”라면서 “장의사나 해라. 회사에서 돈 준다는데 그걸 왜 마다하느냐”고 말했다. 삼수는 자신이 말한 적 없는 정보를 가진 윤석을 보며 문사장이 자신에게 작업을 걸었다는 걸 파악했다. 박삼수는 이유경을 통해 내부 사정을 들었고, 강철우 내사 당시 찍었던 셀카를 확보했다.
강릉으로 내려간 박태용 정명희와 친구들에게 라면 쏘고 환심을 얻었다. “고등학교 안간다. 아버지 죽였는데 어떻게 가느냐”는 정명희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 태용. 태용의 아버지는 어린시절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태용은 이를 막아섰던 적이 있다. 태용은 “아저씨가 어떻게든 교도소 안가게 해줄테니 고등학교는 가라”고 조언했다.
박태용을 찾아온 박삼수는 왜 삼정시 갔을 때 합의 얘기를 꺼냈는지 물었다. 재심청구서를 주면서 합의 제안은 이상했던 것. 그리고 “작업당하고 있죠?”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태용은 “장윤석 검사가 돌아가는 상황 알아보라고 하느냐”며 되려 삼수를 의심했지만, 삼수는 “팩트체크하는 거다. 변호사 유혹하는 그놈이랑 나 흔드는 그 새끼가 한 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삼수의 정보통이 된 이유경은 태용의 사무실에서 ‘법률자문 계약서’를 꺼냈다. 바로 태용에게 작업을 건 대석 로펌이 그 계약으로 1년에 300억 가량 벌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또 강철우 뒤에 자신과 일했던 김강우 변호사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상황 파악이 완료된 박태용은 “이것들이 진짜!”라며 삼수와 함께 분노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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