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절반의 반환점을 돈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이 쾌속 전개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을 ‘2막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드라마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매혹적이고 잔혹한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무엇보다 남자 구미호라는 독특한 설정과 ‘전래동화 속 인물들이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라는 신선한 세계관은 ‘K-판타지’의 힘을 보여주며 ‘되새김질 재미에 밤잠 설치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처음에는 티격태격했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구미호 이연(이동욱)과 괴담 프로그램 PD 남지아(조보아)는 남지아의 전생인 아음의 죽음에 관한 비화로 인해 멀어졌다. ‘호랑이눈썹’으로 아음의 죽음을 목격한 남지아는 이연이 아음을 이무기의 제물로 바치기 위해 죽였다고 오해했던 상태.
그러나 이연은 남지아에게서 이무기 비늘을 확인하고는 과거의 슬픈 운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나쁜 놈을 자청한 뒤 떠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슴이 아팠던 남지아는 전생을 더 파헤치기로 결심했고, 9살 때 받은 최면 치료 영상을 찾아보다 이무기와 자신이 연관됐음을 알게 됐다.
그 후 이무기와 손잡은 ‘녹즙아줌마’의 계략으로 가장 무서워하는 ‘21년 전 여우고개’ 사고 현장으로 가게 된 남지아와 이랑(김범)과 남지아 중 한 명을 선택해야하는 갈림길에서 이랑이 있는 아귀 숲으로 간 이연의 모습이 반전을 안겼던 상황. 한정된 시간 속에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이연과 죽을 위기에 놓인 남지아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연지아 커플’의 재회에 관심이 몰린다.
이랑은 백두대간 산신인 이연이 첫사랑 아음 때문에 자신과 숲을 버렸다고 생각해 살생을 저질렀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칼을 내민 이연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애증이 극대화됐다. 특히, 지난 8화에서는 이연과 이랑이 ‘배다른 형제’로 탄생된, 애처로운 서사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여우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엄마에게마저 버림받았던 이랑이 아귀 숲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순간, 이연이 나타나 도와주며 형제가 됐던 것.
이연을 향한 애증으로 이무기와 손을 잡았던 이랑은 이연이 자신보다 아음의 환생인 남지아를 더 위해주자 분노하며 이무기와 대면했지만, 오히려 이무기의 시험 대상이 되고야 말았다. 이무기 편인 ‘녹즙아줌마’로 인해 끔찍한 아귀 숲에 다시 가게 된 이랑은 남지아 대신 자신을 구하러 온 이연을 보고 놀라며 아귀 떼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과연 이연과 이랑은 아귀 숲에서 다시 화해, 끈끈한 브로맨스를 이어가게 될지, 이랑이 이연의 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지아가 가지고 있던 여우구슬이 사라지면서 남지아의 몸에 있던 이무기의 조각이 깨어났음을 알게 된 이연은 남지아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건 사투를 각오했다. 남지아에게 이무기 비늘이 생긴 것을 목격한 이연은 이무기의 접근이 가까워져 왔음을 알아차렸고, 이랑과 독대하며 이무기의 행방을 묻기도 했던 터.
반면 남지아를 죽이려는 이랑에게 “죽이고 싶구나, 그 여자? 그건 좀 곤란한데? 그녀는 애초에 내게 바쳐질 제물, 내 신부가 될 거니까요”라며 서늘한 경고를 날렸던 이무기(이태리)는 아음의 환생인 남지아를 두고 이연과 대립을 예고해 긴장감을 드높였다. 전직 백두대간 산신으로 자연을 다스리는 능력을 지닌 이연과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사특함을 지닌 이무기와의 매치는 어떻게 펼쳐질지, 얼마나 거대한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제작진은 “‘구미호뎐’이 2막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단단하게 쌓여왔던 인물간의 갈등과 대립, 감정들이 휘몰아치며 더욱 쫄깃한 텐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주 이슈의 중심이었던 ‘녹즙아줌마’의 정체, 검둥개의 환생인 꼬마(정시율)와 이랑의 향후 관계, 우렁각시(김수진)와 방송국 팀장(주석태)의 이야기 등 다양한 떡밥들이 앞으로 어떻게 풀리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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