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팽현숙이 미투 무혐의 후 활동을 재개한 김흥국을 위해 나섰다. 팽현숙은 “김흥국이 행여 안 좋은 생각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며 우려도 전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선 팽현숙과 김흥국의 눈맞춤이 공개됐다.
이날 팽현숙은 김흥국을 눈맞춤 방으로 소환한데 대해 “늘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었는데 이젠 밥도 안 먹고 우울해 하기만 하더라. 심지어 배가 남산만큼 나왔다. 내 생각엔 술 배다. 고쳐야 한다. 쓴 소리를 하려고 불렀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최근 김흥국은 미투 논란에 휩싸였으나 8개월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지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김흥국은 “무혐의를 받았다고 ‘살았다’ 그런 것보다는 가족에게 미안했다. 개인적으로 안 좋을 일이 생기니까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렵다. 다른 사람들은 안 만나고 축구하는 사람들만 만나면서 버텼다”고 털어놨다.
김흥국과 이렇다 할 친분이 없다는 팽현숙은 “아저씨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날 욕할 수도 있다. 최양락만 해도 ‘이미지도 안 좋은 사람을 왜 챙겨. 차라리 날 신경 써’라 하더라. 내가 욕을 먹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김흥국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흥국은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아가 “아내가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다. 아이도 그렇고.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만회해보려고 살림도 했다. 성에는 안 찰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아저씨가 안 좋은 생각을, 극단적인 생각을 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들더라”는 팽현숙의 우려엔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힘겹게 답했다.
이에 팽현숙은 “나도 너무 힘들어서 한강에 간 적이 있다. 내가 정말 힘들 때 누구 하나 날 찾는 사람이 없더라. 세상에 나혼자구나.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하곤 “가정을 지키셔야 한다. 그걸 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흥국은 “내 개인적인 것보다도 우리 가족이 행복해야 한다. 내가 노력해서 떳떳하게 살고 싶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팽현숙은 김흥국을 위한 정성 가득한 집밥도 준비했다. 이에 김흥국은 “내가 그 밥을 먹을 자격이 있나?”라며 머뭇거렸고, 팽현숙은 “일단 아저씨가 살아야 가족이 있는 거다. 힘내시고 밥 거르지 마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흥국은 “살면서 은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고맙다”며 팽현숙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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