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문정혁이 숨겨진 CCTV를 발견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수목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강아름(유인나 분), 전지훈(문정혁 분), 데릭현(임주환 분)이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했다.
이날 강아름, 전지훈, 데릭현은 불편한 삼자대면을 하게 됐다. 전지훈과 데릭현은 첫 만남부터 악수로 신경전을 벌였다. 함께 저녁 식사까지 하게 된 세 사람은 살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훈이 전 부인인 아름에게 부탁을 무엇인가 부탁을 했다는 핑계를 댄 탓에 데릭현은 이를 파고 들었다. 지훈은 “가짜 이빨 때문에 현금 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둘러댔고, 아름 또한 장단에 맞췄다.
두 남자는 유치한 기 싸움를 펼쳤다. 데릭현이 자리를 비우자 아름은 편하게 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훈은 두고간 핸드폰이 녹음 중이라는 걸 알아챘고, 영양가 없는 대화만 나눴다. 표정을 굳힌 아름은 지훈을 프로라고 생각하면서 왜 데릭현까지 연기를 잘하는지 혼란스러워했다. 식사 후 지훈은 “전 남편이랑 무슨 대화 하는지 궁금할 수 있을 거”라며 “퀵 오면 받아라. 열 세고 나오라”고 지시했다.
전지훈이 먼저 떠난 후 데릭현은 차 안에서 “전 남편이 상상한 것과 다르다”고 애둘러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해보지 못한 것을 이야기하는 두 사람에 대해 “불편했다기 보다 조금 슬펐다”며 먹먹한 심정을 드러냈다. 미안해하는 아름의 모습에 데릭은 “오늘 만남 이상한 일 아니었다. 도와줄 건 도와줘도 만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름은 비밀을 가진 것에 대해 데릭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소피(윤소희 분)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서라는 의지를 다졌다.
데릭현은 전지훈에게 사람을 붙였다. 하지만 누군가 감시하고 있음을 파악한 지훈은 황서라(차주영 분)과 일부러 그럴 듯한 시츄에이션을 만들었다. 데릭은 여자 집에 얹혀 지내고 복권을 보며 좋아하는 지훈의 모습을 확인하고 “내가 이런 자식을 왜 신경 쓰느냐”며 표정을 구겼다. 반대로 지훈 또한 김영구(배인혁 분)에게 데릭현의 뒷조사를 시켰다. 영구는 데릭현이 아내 아름이 출근할 때 차 문을 열어주는 것부터 모닝 커피도 챙기고, 꽃도 사가는 로맨틱한 남편이라고 보고했다. 게다가 외교부 안에서도 평판 좋고, 운동도 잘하면서 올드카 동호회에서도 스타로 군림하는 인기인에 돈도 많은 완벽한 남자라는 결과에 “팬클럽이 있으면 들었을 거”라고 찬사를 보냈다.
황서라는 장두봉(지현준 분) 작업에 들어갔다. 명품 시계로 환심을 산 서라는 직업을 묻자 “경찰은 아니시죠?”라고 말하며 안심시키려고 했다. 장두본은 “경찰 내 앞에 있으면 내 앞에 죽는데”라며 건들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서라는 일부러 모텔에 데려가 돈을 보여주고, 자리를 비우는 등 치밀한 작업을 펼쳤다.
강아름은 퀵서비스로 온 전지훈을 데리고 웨딩샵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지훈은 “괜찮았냐?”면서 지난 날의 삼자대면을 걱정했다. 하지만 아름은 “마음이 아팠다. 우리 엄마 생각나서 네가 이렇게 직업정신 투철한 경찰인 거 알았으면 좋아했을 거”라며 지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소피의 약혼자가 결혼 전 학교를 관뒀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름은 “비행기표가 이상했다. 신혼여행가는 곳이 아니었다. 정말 신랑은 아무것도 몰랐을까? 부부인데?”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지훈은 “우리도 부부였다”고 말했다. 배두래(박소진 분)이 찾는 소리에 아름은 급하게 일어나다가 부딪혔고, 위에 있던 레이스롤이 떨어졌다. 지훈은 빠르게 반응하며 아름을 보호했고, 레이스 사이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강아름은 소피의 남편 첸리의 잠적 소식에 분노했다. 하지만 배두래(박소진 분)는 되려 “너 만약 데릭이랑 전지훈 둘 중 한명이 널 죽이면 누구겠냐?”고 물으며 “의심 할 걸 해라. 아무리 수상해도 남편은 남편”이라고 가볍게 넘어갔다.
DDK 그룹 김동택(장재호 분)과 김동란(이주우 분)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감정을 드러내며 싸웠다. 동택은 “자선기념 행사 장소 왜 마음대로 바꾸냐. 넌 아무리 날 뛰어봤자 세컨드 딸”이라며 무시했고, 동란은 이에 지지 않고 “회사돈 시원하게 말아먹었다며?” 라고 도발했다. 타이밍 좋지 않게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아름과 두래는 더 큰 싸움이 되기 전 막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은 동택에게 “데릭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폭력적 행위를 막았지만, 동란은 “드레스는 결혼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선행사 기부품으로 달라고 한 거”라며 갑질을 했다. 동택은 바로 데릭현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를 만난 사실을 전한 뒤 “인공태양 기다리다가 내가 먼저 녹는다”며 일 진행을 재촉했다. 이에 데릭은 “보챈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달랬다.
4차 산업 관련 설명회에는 소피 박사 기술에 관심있는 각국 대표이 참석했다. 인터폴 산업기밀국 제2아시아지부 강태룡(정석용 분)팀장은 이곳에 잠입해있는 팀원들에게 “산업스파이 먹잇감 될 수 있다”면서 대표들의 동선 파악을 지시했다. 그 시각 CIA 측을 만난 반진민 국장(김태우 분)은 “부하는 믿지 못할 존재”라는 말에 정색하며 “해리슨 영이나 내놓으라”고 했다.
데릭현은 유럽 대표 맥스 호프만을 만나 호텔로 향했다. 관련 자료를 빼내기 위해 에스테틱까지 함께 간 데릭은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으며 전력질주로 호텔방을 오갔다. 하지만 호프만의 노트북에는 찾는 파일은 없었다.
소피의 약혼자 첸리가 회장에 와있다는 무전에 인터폴 팀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강아름 또한 첸리가 서울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상황. 소피의 납골당이 있는 분당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전지훈이 있었다. “왜 그렇게 의심하느냐?”는 지훈의 말에 아름은 “너도 그래서 온 거 아니냐”고 반응했다. 두 사람은 납골당 앞에서 울고 있는 첸리와 조우했다. 첸리는 “소피 부모가 조용히 끝내길 원했다”면서도 “소피는 약은 안 한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평소 일과 연구 얘기를 많이 했고, 옛 남자친구도 결혼식에 초대할 정도로 사적인 얘기도 했다”고 밝히며 데릭현이 소피의 전 남친임을 드러냈다.
전지훈은 강아름에게 “둘이 사귀었다니까 신경 쓰이냐”고 물었다. 아름은 “그런데 이상하다. 소피가 데릭 안 좋아헀다. 항상 내가 아깝다고 했다”면서 의문을 드러냈다. 아름은 데릭에게 온 전화를 무시했다. 그러자 데릭은 위치 추적으로 분당에 있는 것을 확인 후 표정을 구겼다.
황서라는 장두봉 아지트가 된 중국집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 그곳에는 분노한 피터(전승빈 분)가 찾아왔고 자신을 기절시켰던 장두봉을 위협했다. “넌 친구도 아니고 이 세계에 미련도 없다”는 피터의 말에 장두봉은 “너 진짜 사랑이었어? 너 여자 때문에 이렇게 무너지는 거면 나 또 반하잖아”라며 놀라워했다. “흰 옷을 입은 소피의 마지막 모습이 예뻤다”는 말을 들은 서라는 그가 소피의 스토커였던 남자임을 판단 바로 총을 챙겨 출동했다.
전지훈은 아름의 웨딩샵 CCTV 자리를 봐주면서 샹들리에 위에 있는 숨겨진 CCTV를 발견했다. 특수 안경을 쓰고 더욱 확실하게 확인한 지훈은 뚫어지게 CCTV를 바라봤고, 모니터 밖에는 데릭현이 그 모습을 쳐다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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