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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남긴 ‘써치’ 반전의 터닝 포인트 넷

이윤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윤희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가 반환점을 돌았다.

특임대 ‘북극성’이 괴생명체를 사살하는 작전을 성공시켰지만, 1997년 ‘둘 하나 섹터’ 사건의 진실 등 아직 풀어나가야 할 미스터리가 남아있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써치’의 터닝 포인트 4가지가 공개됐다.

■ 베일 벗은 DMZ 사건 

미스터리의 시작을 알린 1997년 ‘둘 하나 섹터’ 사건의 진실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DMZ의 영웅’ 이혁(유성주)은 자신의 우발적 발포로 기인한 참사를 은폐하기 위해 조민국 대위(연우진)를 비롯한 생존자를 사살했고, 당시 중위였던 사령관 한대식(최덕문)은 이를 묵인하여 공범이 되었다. 하지만 용동진 병장(장동윤)이 이 사건을 기록한 캠코더 영상의 일부를 보고는, “이혁 국방위원장도 같이 있었던 것 같다”는 의문을 품었다. 또한, 송민규 대위(윤박)는 한대식 사령관이 찾고 있던 군사 물품이 캠코더였으며, 그것이 이 사건과 관련돼있다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진실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인물들이 생겨나면서, 23년 동안 비무장지대에 감춰져 있던 사건의 내막이 향후 전개를 어떻게 뒤집어놓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 1997년 실종된 북한 장교 고상민의 행방

‘써치’의 첫 회, 오프닝 씬을 장식한 북한군 상급 장교 고상민(이동규)의 행방 역시 풀려야 할 미스터리다. 조수석에 있던 의문의 상자를 들고 차 문을 부수고 나와, 괴상 쩍은 걸음으로 어딘가 향하던 그의 첫 등장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쫓기듯 도주하던 그는 1997년 북한 민경대가 ‘둘 하나 섹터’까지 내려와 절실하게 찾던 이였다. 또한, 지난 에필로그 영상을 통해, 그가 귀순해 ‘무언가’를 전달하려 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빨간 눈’, ‘수포’, ‘괴력’ 등 ‘괴생명체’의 특징과 맞물리기도 했던 고상민의 이상 증세에 시청자들은 그가 아직 끝나지 않은 비무장지대 미스터리의 핵심이 아니냐는 합리적 추측을 이어가고 있다. 

■ 진실에 다가가는 장동윤 (아버지의 부재)

아꼈던 서일병(서벽준)의 죽음으로 그의 유가족을 만난 이후, 용병장은 문득 작전 중 전사했다는 군인 아버지가 궁금해졌다. 엄마 용희라(김호정)에게 전화로 “아버지가 작전 중 어떻게 돌아가셨냐”고 물은 이유였다. 용희라는 15살 이후 한번도 입 밖에 꺼내지 않았던 아버지를 궁금해하는 아들이 의아하다 생각하다, 며칠 전 그녀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온 한대식을 떠올리며 불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때 한대식은 10여년 만에 나타나 술만 들이키다 비틀거리며 자리를 떴고, 용희라는 그날 이후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이에 시청자들은 용병장의 아버지와 한대식이 ‘둘 하나 섹터’ 작전과 연관돼있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 용병장은 꾹 눌러왔던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을까. 

■ 선과 악 오가는 이현욱

한없이 따뜻하고 올곧은 군인이라 생각했던 부팀장 이준성 중위(이현욱)가 아버지 이혁의 편에 서기 위해 유일하게 남았던 증거, 즉 캠코더를 박살 내는 장면은 충격 대반전이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정의를 거스르는 이기적인 행동이 그간의 이타적인 행동과는 극명하게 비교돼 더욱 낯설게 다가왔기 때문.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도 줄곧 대원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작은 의견도 귀담아듣는 리더십을 보여준 그였기에, 시청자들은 아직 이중위가 온전히 ‘악’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선과 악의 기로에 선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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