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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권상우X배성우, 진정성으로 승부…재심 앞두고 진범 찾기 고군분투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권상우와 배성우가 진정성으로 승부를 본다.

7일 오후 방송된 SBS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태용(권상우 분)과 박삼수(배성우 분)가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박태용과 박삼수은 서로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폭발시켰다. 삼수는 “중개 수수료 2억 8천 혼자 먹고 튀기만 해보라”면서 “큰 빚을 한 번에 날릴 수 있어도 저 박삼수 꼭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태용은 “장윤석 검사랑 사귀냐 왜 맨날 전화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강철우 서울시장(김응수 분)은 김형춘 전 검찰총장 겸 법무부장관(김갑수 분), 조기수 대법관(조성하 분), 장윤석(정웅인 분)과 함께 한 발 빨리 승리를 자축했다. 강시장은 “돈 앞에 버틸 사람 없다. 동네 애들 6년 다녀온 거 뭐, 독서실 다녀온 거 아니냐”며 비웃었고, 김형춘은 “판검사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 있다. 그걸 조작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한탄했다. 

대석 로펌으로 향한 장윤석은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라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무고하게 감옥에 다녀온 3인방을 보고 “사람이 참 안 바뀐다”며 히죽거렸다. 합의서에 사인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강상현(하경 분)은 이름을 쓰지 못해 망설였다. 이를 본 윤석은 “이분들 좀 불편한 데가 있다. 예전에도 이름을 못 썼다. 변한 게 별로 없네요”라며 다시 한 번 빈정거렸다. 박삼수는 A4용지에 이름을 써서 보여주며 “이거보고 그대로 그리면 된다. 예쁘게 그릴 필요도 없고 비슷하게만 그리면 된다”고 일부러 경찰들이 강요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했다.

박삼수의 도발에 강상현(하경 분)은 트라우마를 떠올렸고, 결국 합의를 포기했다. 최재필(정희민 분) 또한 사인을 하지 않았다. 싸해진 분위기 속에서 임수철(윤주빈 분)은 “제 친구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태용마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자 삼수는 “화났어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뭡니까? 독지가만 찾아오면 되는거냐. 그럼 그 다음에는? 제 역할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의에 실패한 장윤석은 강철우에게 굴욕적인 언행을 들어야 했다. 강철우는 다시 김형춘, 조기수를 만나 “돈으로 안되는 놈들 처음 봤다. 내 개똥 치우던 놈들 때문에 당황했다”며 투덜거렸다. 이들은 삼정시 사건이 재심 신청으로 언론에 알려질까 두려워했다. 하지만 조기수(조성하 분)는 돈으로 안되면 법으로 하면 된다”면서 재심을 열자고 해결책은 제시했다. 공소시효가 얼마 안남았으니 진범들이 입을 닫을 거라는 것. 조기수는 “직접 법정에서 진실을 묻을 거다. 재심 재판부는 저희가 컨트롤하겠다. 언론은 강시장님이 통제, 진범 교육은 검찰이 하라”고 말했다.

뉴스앤뉴 사회부 부장 심보현(사현진 분)에게 소스를 받은 이유경은 삼정시 사건 재심 소식을 단독으로 알렸다. 기사로 이 소식을 알게 된 박태용은 “진짜냐?”면서 기뻐했다. 미디어 인터뷰에 임한 박태용은 “독지가”를 연발하며 “노숙소녀 사건으로 사법역사를 새로 썼다. 법원이 유연해진 것 같다”며 들뜬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TV로 이 모습을 지켜본 김병대는 “순수하네. 진작 재심 해줄 걸 그랬다”며 웃었다. 김형춘은 “근본이 없는 저런 친구들은 작은 성취에 만족하다가 실수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며 무시했다. 

이유경은 “1개월 만에 재심이 열리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촉을 발동했다. 재판부가 서류 훑어볼 시간도 없었을 거라는 것. 하지만 태용은 “제 덕분이다. 고졸 변호사가 쓴 사법역사”라며 자화자찬했다. 태용이 집에 다녀올 동안 사무실을 살펴본 이유경은 “자료를 보니 국선 변호인 한 일이 없다. 저는 계속 찜찜하다. 이상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박삼수는 전 동료인 IT개발자 김귀현(이순원 분)에게 소개받은 부산 참치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심부장에게 “박삼수를 잘 지켜보라”고 당부받은 이유경은 박태용과 함께 삼수를 잡으러 부산으로 향했다. 박삼수는 못이기는 척 재심 사건에 재합류했고, “1억원을 받을 수 있겠지?”하며 즐거워했다. 서울로 돌아온 삼수는 귀현을 만나 ‘좋은 기사를 쓰면 독자가 돈을 주는 시스템, 기사 펀딩’에 대해 의논하며 손을 맞잡았다.

다시 공조를 시작한 박태용과 박삼수는 재심 판사가 과거 삼정시 사건을 담당했던 국선 변호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태용은 기피신청을 했지만 기각된 상태. 상현, 재필, 수철 또한 “그분 변호사 아니”라고 말했다. 억울하게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던 당시 이들은 할머니를 안 죽였다고 주장했지만, “이제와서 이러면 곤란하다”며 재판을 흘려버렸던 것. 임수철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 형이 깎인다고 했다”면서 변호사로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삼수는 태용에게 형사보상금과 배상금 5대5를 요구했고, 결과적으로 6대4로 합의했다.

재심 공판 준비 기일이 열린 날, 박태용은 “황민경 검사(안시하 분)의 자료만 봐도 진범이 따로 있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진범 전화번호를 아는 검사에게 “그럼 당장 수사를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여 신경전을 벌였다. 장윤석 쪽 분위기 파악을 위해 박삼수가 전화를 걸었지만, 장윤석은 “한번은 겪을 일 빨리 털고 간다”는 가벼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쎄한 기운을 느낀 삼수는 “빠른 재심에 허재영 판사 장윤석 검사까지”라며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그러나 태용은 “제가 의지가 이렇게 충만한데 뭐가 걱정이냐”면서 “저를 믿으라”며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췄다.

태용과 삼수는 황민경 변호사를 찾아갔다. 황변은 재심에 기뻐하는 두 사람을 보며 “정말 이 오빠들 이슬처럼 해맑으시네. 숨은 그림이 안 보이냐. 좋아할 일이 아니잖냐”고 현실적으로 말했다. 공소시효까지 7개월 남은 상태에서 진범들은 법정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거라는 것. 황변은 “사건을 뒤집을 증거가 없다. 작정하고 사건 묻으려는 거다. 재판 질 거”라고 단정했다. 우울해하는 두 사람에게 황변은 “길은 있다. 순진함으로 돌파하라”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를 상대하는 걸 인정하고 어줍잖게 머리쓰는 것 보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라는 것. 그러면서 “저쪽이 진범들 설득했으니, 이쪽도 진실을 말해달라고 설득해라. 절실한 자가 이길 거다. 머리 쓰지말고 우직하게 밀고가라”고 응원했다.

찜질방에 몸을 뉘인 박태용은 황민경의 말을 떠올리며 심란해했다. 아침 일찍 눈을 뜬 태용은 “진범 찾으러 삼정으로 가자”고 삼수를 깨웠다. 최영숙을 만난 삼수는 떡집 배달을 시켰을 때 살인범 목소리 들었다는 말에 가게로 갔지만 폐업한 상태였다. 장윤석에게 정신교육을 받은 조덕종(김균하 분)은 이미 모습을 감춘 것이다. 이철규(권동호 분)과 김원복(어성욱 분)을 찾겠다고 부산애간 권상우는 난항을 겪었다.

두 사람이 진범을 찾으려 헤매고 있을 때 조기수가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됐다. 이유경 단독 기사로 알려진 이 소식에 박삼수는 “너 지금 뭐하는거야?”라며 화를 냈고, 이유경 또한 “저도 많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황민경의 전화로 알게 된 조기수 등판 소식에 박태용은 “진짜 선수가 나타났네?”라며 “누가 이기는지 한 번 붙어보자. 다 덤벼!”라고 소리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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