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광규가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원년멤버 김광규가 출연했다.
이날 김광규는 지난 출연 이후 화제가 된 것에 대해 “방송 나가고 나서 결혼이 더 멀어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장도연이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 변신을 시도하는 장면을 보던 기안84는 “형님도 미용실 다니세요?”라고 물었다. 김광규는 “아 그럼”이라고 짧게 답한 뒤 분노하며 “오늘 다녀온 거다. 이발소 아니다. 청담동 샵에 다닌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저도 기안이도 고민인데 우리도 숱이 빠질까요?”라며 탈모 진단을 부탁했다. 머리를 살펴보던 김광규는 “넌 빠질 머리다. 그런데 지금부터 관리하면 된다”면서 “웬만한 임상실험용 약이 나한테 오고 있다. 바르는 토너는 다 나를 거쳐간다”고 말해 신뢰도를 높였다.
한편 김광규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다. 과거 ‘나 혼자 산다’ 출연하며 원동기 면허를 딴 그는 “그때부터 본격 적으로 타기 시작했는데 계속 타게 되더라”며 콩나물 대파 사러 갈 때도 오토바이를 탄다”고 밝혔다.
김광규가 향한 곳은 집 근처의 공원. 그는 현재 사는 집을 결정하는데 공원의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침형 인간이니까 7시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고 하루를 시작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4년반 동안 10번 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홀로 가을의 정취를 느끼던 김광규는 공원의 나무들을 보며 뉴욕의 센트럴 파크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센트럴 파크에 가면 나무들이 쫙 서있다”고 설명하며 “그때도 가을이었는데 혼자여서 힘들었다. 11월의 뉴욕은 완전 겨울이었다. 스케이트 타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미국도 사계절이냐”고 물었고, 김광규는 “한 번 가봐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와 상관없이 박나래, 장도연 등은 “언제 가볼 수 있을까? 까마득하다”면서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올 가을 유난히 가을을 탄다는 김광규는 “가을을 좋아하는데 가을을 탄다. 올해는 특히 계속 집에만 있고 사람 많이 못 만나서 더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나뭇잎을 보며 ‘마지막 잎새’를 언급한 김광규는 “내 인생도 이제…”라고 무심코 부정적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금방 정신차린 김광규는 “방송에 나 왜 이렇게 나오지?”라며 자책했다. 이에 박나래는 “지금 외롭냐”고 물었다. 김광규는 “유독 뼈가 시리다”면서 “외롭지 않느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기안84는 “20대 때랑 다른 외로움이다. 그때는 외로움이 아예 싫지만은 않았는데 30대는 메말랐다”고 표현했다. 이후의 외로움에 대해 묻자 김광규는 “40대 외로움은 희망이 있다. 50대는 정말 깜깜하다”고 묵직한 한 마디를 날려 모두를 숙연해지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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