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성재가 한달 수입부터 봉준호 감독과의 인연까지, 입담을 대방출하며 눈길을 모았다.
16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선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배우 이성재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나이 50에 할아버지가 된 이성재는 “작년에 첫 손자를 보고 2주 전에 손녀를 한번 더 봤다. 제 자식 같은 느낌이다. 할아버지라고 하면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아서 할빠라고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 이성재는 “당시 동기 중에 아실만한 분은 고현정, 이미연 씨가 있었다. 당시 제가 과대표여서 두 분과 다 친했다. 고현정 씨가 군대 가기 전날 KBS에서 라디오 디제이하면서 저를 언급해줬는데 그 멘트가 고마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이미연과 고현정 중에 누가 더 예뻤느냐는 질문에 이성재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때 당시에는 이미연 씨가 더 예뻤다”고 털어놨다.
또한 방송국 간부였던 장인에게 결혼허락을 받을 당시 역시 떠올렸다. 이성재는 “지금 아내와 사귀다 보니 장인어른이 방송국 보도국에 다닌다고 해서 그때 알았다. 그때 결혼허락을 받으며 반대라기보다는 제가 신인 때여서 불안해하시긴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성재는 “한달 수입이 얼마나 버느냐”는 시그니처 질문에 “이번 달 수입 0원”라고 털어놨다. 이성재는 “배우라는 게 작품 할 때 목돈이 들어오고 매달 활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0원이다. 예전에 쌓아놓았던 것을 쓰고 있다. 캐나다에 가족들이 간 지가 10년이 됐지만 한 번도 생활비를 밀린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성재는 ‘공공의 적’에서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에 대해 “워낙 센 역할이었다. 그 작품 하고 광고를 몇 년간 못했다. 감독님이 몇 년간 광고가 안들어 올거라고 말을 했다. 평상시엔 일탈을 할수 없으니까 영화 속에서 일탈을 즐기는데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안좋아하셨다”고 악역을 맡은 후폭풍을 언급했다. 임팩트있는 악역을 또다시 보고 싶다는 박명수의 말에 이성재는 “저는 멜로를 찍고 싶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이성재와 ‘개뼈다귀’라는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다며 “이성재 씨가 나올지도 몰랐고 이성재 씨가 동갑이란 말에도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성재는 “예능을 많이 안했지만 할 때마다 이유가 있다. 예전에 혼자 사는 프로에선 캐나다에 있는 아이들에게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이유가 있었고 정글에 가는 프로는 사극 출연 후에 바닷가로 간다고 해서 마음의 휴식을 위해 출연했다. 크루즈 타는 것은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다. 이번에는 정말 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출연했다. 박명수 씨도, 지상렬 씨도 정말 친구로 사귀고 싶었다”고 출연이유를 털어놨다. 이에 박명수는 “이성재 씨가 저한테 먼저 반말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또한 이성재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나하고 작업한 감독들 중에서 가장 잘 된 감독”이라며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함께 했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이에 이성재는 “예전에 내 캐릭터가 좋은 게 있다고 함께 하자고 했는데 연락 올 때가 됐다. 기다리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이성재는 행복에 대한 질문에 “지금 이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가장 큰 행복의 근원은 가정인데 떨어져 있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같이 있을 때보다 더 아련하다. 그 다음 행복은 일이다. 가정과 일이 나의 원동력이다”고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박명수의 라디오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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