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엄지원이 워킹맘의 딜레마에 빠졌다. 복직을 앞두고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해 속 앓이 하는 처지가 된 것.
17일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에선 은정(박하선 분)과 베이비시터를 두고 겨루는 현진(엄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베이비시터 면접을 앞두고 현진은 일생일대의 면접이 될 거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진의 경쟁상대는 바로 은정. 치열한 공방전 속 현진은 노산인 점을 강조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 사실 노산이에요. 아이가 대학에 갈 때쯤 제 나이는 환갑이 넘죠. 그것도 훌쩍. 게다가 초산이라 아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선생님의 도움이 정말 절실한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라며 감정에 호소한 것.
이에 맞서 은정은 “전 아들만 셋이에요. 저를 불쌍하다 여기시고 저희 집에 와주신다면 친정어머니보다 극진히 모실게요”라고 애원했다. 베이비시터 취향에 맞춘 선물도 건넸다. 그 결과 싸움은 은정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에 현진은 조리원 동기 윤지(임화영 분)를 앞에 두고 “제가 베이비시터였어도 사랑이 엄마한테 가고 싶었을 것 같아요. 전 아무것도 모르니까”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솔직히 출산휴가 끝에 퇴사하는 거 보면서 이해를 못했어요. 돌아오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지, 돌아오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 못했거든요. 막상 믿었던 엄마가 안 좋고 막막해지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토해냈다.
윤지는 그런 현진에 “왜 몰라요? 그냥 딱풀이 엄마가 키우면 되잖아요. 내 아이를 내가 키우지 못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이날 윤지는 소중한 아이를 가슴에 묻는 큰일을 겪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현진은 남례(손숙 분)에게도 “엄마가 날 이렇게 키웠잖아”라며 한풀이를 했다.
남례는 “나이 마흔 넘어 울 일도 많다. 엄마가 너 일 계속하게 해주면 되잖아”라 말하곤 직접 끓인 된장국을 내줬다.
도윤(윤박 분)도 현진을 위해 나섰다.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할 경우 직접 딱풀이를 볼 테니 걱정 말라며 현진을 격려한 것.
이에 현진은 “나도 어려울 때 자기처럼 ‘그냥 내가 일 그만둘게. 딱풀이는 나한테 맡겨’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난 도저히 포기가 안 돼”라고 자조했다.
그러면서도 “방법을 찾을 거야. 우리 딱풀이도 당신도 나도 우리 엄마도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 그러니까 우리 포기하지 말자”라 덧붙이는 것으로 의지를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산후조리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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