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최성재가 진예솔의 설득에 흔들리지 않았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장시경(최성재 분)이 점점 시력을 잃게 됐다.
이날 박복희(심이영 분)는 폐공장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 장시경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연락은 받은 정영숙(오미연 분)은 당장 고상아(진예솔 분)에게 전화해 “네 짓이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분노했다. 황당한 상아는 곧 유정우(강석정 분)을 의심했고, “시경 오빠한테 무슨 짓 했느냐?”고 물었지만 정우는 “글쎄”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상수 자동차 사고 당시 눈 수술을 받았던 시경은 이번 부상으로 다른 한 쪽 시력마저 나빠졌다. 안과 담당의에게 시경의 눈 상태를 들은 정영숙은 “시력 완전 잃어버리기 전에 미국 가자”고 걱정했다. 정확하게 시경의 상태를 파악하고 싶은 복희는 의사에게 검사 결과를 물었지만 명확하지 않은 관계에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과거 눈이 아팠던 모습을 떠올리고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인지했다.
남지애(한소영 분)은 이른 아침부터 함께 돌아오는 복희와 시경의 모습을 보고 질투했다. 기차반(원기준 분)은 “한 주먹도 안 되는 게”라며 중얼거렸고, 지애는 차반 손의 상처를 보고 “설마 저 사람이?”라고 의심했다. 복희는 시경의 눈 상태를 궁금해했다. 이에 시경은 상처를 핑계로 삼았고, 지난 번 안과 방문에 대해서도 “걱정도 팔자”라며 가볍게 넘겼다.
정영숙은 유정우에게 “시경이 사고난 건물이 자네 명의라며? 우연인가?”라고 떠봤다. 그러면서 “시경이가 누굴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자세한 얘기를 안 한다”고 아는 바에 대해 물었다. 정우는 영숙이 시경의 병원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으로 나간다는 소식에 “가만히 둬도 사라지겠다”며 미소지었다. 또 명동의 큰 손인 왕여사가 리조트 사업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즐거워했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시력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시경은 집에서 통증으로 비틀거리다가 접시를 깼다. 하지만 시야가 흐릿해서 바닥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그대로 발을 다칠 상황이 됐다. 그때 상아가 시경의 집을 찾아왔고 다행히 또 다른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상아는 “여사님이 나한테는 다 얘기 해주셨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미국 친구 통해 각막 이식 최고 권위자 연결해줄 수 있다”고 함께 미국행을 제안했다.
하지만 장시경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광박사나 찾아오라”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아를 밀어냈다. 그럼에도 상아는 “지금까지 고생하며 살아온 박복희, 오빠 때문에 고생 시작하는 걸 바라는 거냐. 내가 오빠 때문에 고생하면서 살겠다. 손발이 되어주겠다. 그동안 서로 미워하며 오해할 상황 만들었지만, 오빠가 아프다니까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 우는 거 보여?”라며 감정적으로 호소했다.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시경은 “박복희 생각하는 척하지 말아라. 우리 헤어지게 하려고 수작부리는 거잖냐. 그 연극에 안 넘어 간다”고 딱 잘라 말했다.
“오빠를 향한 내 마음은 처음부터 진짜였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상아에게 시경은 “네 모든 게 거짓인데 어떻게 하나만 진짜냐”면서 “너 상수 사고 날, 그 차에 있었지? 넌 분명 우리랑 같이 있었어. 광박사가 복원한 일부 파일 나한테 보내줬다. 거기 네 목소리 똑똑하게 녹음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 상아는 “그래 탔다. 상수 오빠랑 싸우고 내렸다. 바로 사고가 나서 얘기를 못했다. 아빠가 날 미워하는데 그걸 어떻게 얘기를 하느냐. 나도 지금까지 죄책감 갖고 살았다. 이해 못 해주냐”며 반대로 화를 냈다.
이에 시경은 “넌 그 죄책감 나한테 다 몰아줬다. 내 앞에 광박사 데려와서 증명해라. 모르면 유정우한테 물어봐라. 그 녹음파일 내 앞에 가져오면 네 진심 조금은 생각해주겠다”면서 “이제 좀 가라”고 귀찮은 듯 쫓아냈다. 그 시각, 박복희는 시경이 다친 폐공장에 다시 찾아가 범인의 흔적을 추적했다. 그곳에는 피 흔적과 버려진 점퍼, 그리고 호주머니 안 열쇠가 있었다.
장시경 설득에 실패한 고상아는 조은임(김영란 분)에게 “박복희를 말려라. 정신 좀 차리게 해라. 또 고생길 걷게 생겼다”면서 장시경이 시력을 잃어간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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