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황정민과 임윤아의 과거 악연이 첫방송부터 암시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1일 JTBC 금토드라마 ‘허쉬’가 첫방송됐다. ‘허쉬’는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와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이지수는 처음으로 지원한 ‘매일한국’ 인턴 면접에서 기자의 정의가 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밥이 무엇보다 우월하다는 팩트를 알게 된 이상,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업, 그게 제가 생각하는 기자의 정의다”라고 답했고 인턴 면접에서 합격소식을 들었다.
함께 면접시험을 본 오수연(경수진)과 면접에 붙은 가운데 언론사에 첫출근했다. 인사를 하러 출근했지만 선배 기자들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스스로 찾아서 도울 거리를 찾아나선 동료들과 함께 생존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선 눈치껏 줄을 타야하고 상사의 눈치도 봐야하는 생존형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언론사 속 기자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눈길을 모았다.
허구한 날 술만 마시는 한량처럼 보이지만 국내 굴지의 언론사 ‘매일한국’의 12년차 베테랑 기자 한준혁은 인턴들을 교육하라는 지시를 받고 귀찮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준혁은 이지수가 면접에서 했던 말을 언급하며 “그런 말을 하고도 인턴에 합격을 했으면 금수저 아니면 황금백 아니냐”고 놀리며 이지수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지수는 한준혁을 향한 적의어린 눈길을 보이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디지털뉴스부의 한준혁은 인턴들에게 트래픽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자극적인 뉴스 제목 낚시법을 전수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지수는 한심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이지수는 문자로 자신에게 밥 이야기는 그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누구보다 풍부한 인턴 경험을 가진 오수연은 한준혁에게 조심스럽게 대화를 신청했다. 오수연은 “저 지방대 출신인거 아시죠? 혹시 매일한국에 지방대 출신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한준혁은 “솔직히 내가 알기로는 없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오수연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마지막 문은 열리지 않네요”라고 푸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준혁은 다른 부서에서는 모르지만 자신과 사회부에서는 톱을 달리고 있다며 “벌써부터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이지수는 두 사람의 대화를 착잡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선 5년 전 자신이 끝내 밝히지 못한 사건의 기억을 안고 괴로워하는 한준혁과 과거 그 여파로 자살을 시도하는 남자, 아버지를 잃은 후 비장한 표정으로 장례식에서 꾸역꾸역 밥을 넘기는 이지수의 모습이 마지막에 공개되며 두 사람 사이의 과거 악연을 암시, 김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허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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