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작곡가 정재형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감각 넘치는 그린하우스를 공개했다. 10년째 퍼피워킹 중인 정재형은 안내견 해듬이도 소개했다.
1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정재형이 사부로 출연해 파리지앵 라이프를 공개했다.
정재형은 클래식에서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완전체 아티스트다.
정재형의 대표곡은 고 서지원의 유작이 된 ‘내 눈물 모아’. 정재형은 “처음으로 남에게 준 곡이 ‘내 눈물 모아’였다”면서 “서지원이 버거워하던 가성 한 부분을 대신 녹음해주기도 했다. 그 친구가 이미 앞에서 고음을 너무 많이 불렀다. 그땐 나도 초보 작곡가라 그걸 모르고 가성 부분을 뒤로 보냈다”며 관련 비화를 전했다.
이어 정재형은 직접 ‘내 눈물 모아’의 연주를 선보였고, 이승기를 비롯한 제자들은 입을 모아 열창했다.
정재형은 연예계 대표 파리지앵으로 지난 1999년 파리 고등사범 음악원에 입학해 9년간 영화 음악과 클래식 작곡을 공부한 유학파 뮤지션.
정재형은 “주 전공은 클래식이다. 유학기간 중 학비를 벌어야 했기에 여름마다 한국에 와서 영화음악 작업을 했다. 요즘도 여름휴가에 집착하는 게 그때 못 놀아봐서 그렇다. 그땐 여름엔 돈을 벌어야 했으니까 여름휴가가 그렇게 부러웠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재형의 집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마치 카페처럼 감각적으로 꾸며진 그린하우스에 제자들은 감탄했다.
반려 식물들로 집안 가득 녹음을 연출한 정재형은 “왜 이렇게 식물을 많이 키우나?”란 질문에 “정원이 있는 집을 봤을 때 ‘이런 집이 주는 행복이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정재형은 10년간 퍼피워킹 중으로 그의 집엔 예비 안내견 해듬이도 함께였다. 정재형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내견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말할 수 없는 행복을 준다고 한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이 보통 직각 보행을 하는데 안내견과 함께라면 곡선으로도 갈 수 있다고 한다”며 퍼피워킹의 이유를 전했다.
한편 이날 정재형과 제자들은 ‘집사부’ 오케스트라에 도전했다. 그러나 제자들의 연주는 불협화음 그 자체. 이에 정재형은 “엉망진창이다. 이 분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느낌이다”라며 웃었다.
이어진 보컬 오디션에선 제자들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무난하게 캐럴을 부르던 이승기는 “이번엔 영상 안돌겠다”란 양세형의 한 마디에 발끈, 록 스피릿을 터뜨렸다.
오디션이 막바지에 이르면 정재형까지 이성을 잃고 흥 넘치는 캐럴 오케스트라를 완성하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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