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트롯둥이’ 초등부가 전 시즌 최초로 전원 합격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서는 세계로 뻗어나갈 ‘차세대 트롯 여제’를 발굴하는 치열하고 열정적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미스터트롯’ TOP6(임영웅-영탁-이찬원-장민호-정동원-김희재)는 마스터석에 앉아 새로운 트로트 인재를 뽑는데 힘을 보탰다. 본격 방송전 이찬원은 “내가 마스터석에 다 앉아보네”라고 감격하며 셀카를 찍었다.
‘6개의 별빛’이 마스터석에서 반짝거리자 대기실에 있던 참가자들은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초등부는 물론 청소년, 성인들까지 모두 모니터 앞으로 모여 TOP6와의 대면을 기대했다.
마스터석에 앉은 장민호는 “엄청 멀어보였는데 가깝다”면서 경연 당시를 회상했다. TOP6 대표로 임영웅은 “참가자들이 얼마나 피땀흘려 무대를 준비했는지 알고 있다. 그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앉았다”고 마스터가 된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대학부 무대가 펼쳐졌다. 홍대 미대생인 이승연은 임영웅의 팬임을 드러내며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선곡했다”고 말했다. 독특한 무대에 매료된 마스터들은 놀라워했다. “너무 매력있다”는 평가와 함께 14하트에 불이 들어왔다.
자신의 곡을 부른 이승연에게 임영웅은 “이 노래를 이렇게 독특하게 부르시는 분을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믿고 보는 마스터 장윤정은 심사는 물론 후배에게 도움이 되는 발음, 올바른 자세 등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일하게 하트를 누르지 않은 박선주는 “눈을 뗄 수 없던 무대였지만 99.9점”이라며 “중간에 바이브레이션 하는 게 일정하지 않아 꺾기도 불안정했다. 공부를 조금 더 하면 좋겠다는 의미로 하트를 안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참가자는 ‘여자 찬또배기’를 노리는 방수정이었다. “이찬원처럼 되고 싶다”는 그는 ‘무너진 사랑탑’으로 12하트를 받았다. 이찬원은 “처음 트롯적인 꺾기 들어갔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트로트를 조금 더 공부하면 최고 강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응원을 보냈다.
유려한 한국말을 구사한 외국인 마리아를 보고 이찬원은 “동원이보다 말 잘한다”며 웃었다. 마리아는 마스터들도 “어렵다”고 걱정한 ‘울면서 후회하네’를 열창해 첫 올하트 주인공이 됐다. 모두를 감탄하게 한 트로트 실력에 장윤정은 “외국인 치고 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잘한다. 현역들이 구사하는 고급 기술들을 쓴다”면서 “글로벌 트롯 여제에 가장 적합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초등부 무대에서는 설렘 가득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졌다. 3학년 임서원은 깜찍발랄한 무대로 마스터들을 심쿵하게 했다. 결과는 14하트. 하트를 누르지 않은 박선주는 “노래할 때 처음 조금 떨어서 틀렸다. 조금 더 노래를 보완해서 불렀다면 이모가 눌러줬을 거”라고 다독였다.
장윤정은 어린 트롯신동들을 평가하는 고충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을 심사할 때는 조금 난감하다. 아이들이 마음을 먼저 단단하게 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 항상 예쁨만 받았을텐데 성인들과 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상황을 알아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14하트에 초조함을 드러낸 임서원은 곧 정동원에게 애정 가득한 팬심을 드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동원이 오빠가 다재다능해서 좋다”는 임서원은 “4살 차이 나는데 귀엽다”고 말해 미소짓게 했다. 정동원 옆에 있던 장민호 등 TOP6 형들은 막내의 러브스토리에 “얼레리 꼴레리~”라고 노래를 했다.
“동원 오빠의 순수함이 좋아한다”는 임서원은 “미스트롯 나온거 오빠 때문”이라고 참가 이유도 밝혔다. 정동원은 “춤추고 노래하는 거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 같다. 좋은 성적 있을거라”면서 설렘 가득한 응원을 보냈다. 이를 지켜보던 장윤정은 “너네 너무 웃긴다. 뭐하는 거냐”면서 이모 미소를 지었다.
초등부 마지막 참가자 13세 이소원은 자신을 군인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보던 영탁은 “우리 아버지도 군생활 오래 하셨다. 많이 두들겨 맞았다”고 회상했다. “육군 장교의 딸로 이사 많이 다녔다”는 이소원은 “친한 친구들 사이에 끼지 못해 따돌림 당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고 덤덤하게 이야기를 했다.
트로트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처럼 다음 다친 친구들이 노래로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한 이소원은 한 서린 목소리로 ‘여러분’을 열창해 장영란을 눈물짓게 했다.
12하트를 받아 예비 합격자가 된 이소원의 무대. 마스터 및 다른 참가자들은 국악색이 짙었던 점을 아쉬워했다. 김희재는 “위로를 전하는 노래하고 싶다고 했는데 마음이 전달됐다”고 응원했다. “울컥해서 눈물을 흘렸다”는 장영란은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첫번째 팬으로 응원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MC김성주 또한 “위로를 받은 한 사람”이라면서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계속해서 노래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하트 수 이상으로 감동 선사한 무대가 끝난 후 마스터들은 긴 시간에 걸쳐 치열한 회의를 펼쳤다. 최장시간의 회의 끝에 초등부는 전시즌 최초 7명 전원 합격했고, 참가자들은 오열했다. 이들의 눈물에 마스터 박선주도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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