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강은탁과 엄현경이 서우진의 백혈병 진단에 오열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비밀의 남자’에선 치료에 앞서 아들 민우(서우진 분)의 머리를 직접 밀며 절규하는 태풍(강은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우가 끝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가운데 유정(엄현경 분)을 비롯한 가족들은 오열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태풍은 상심한 유정에 “민우 괜찮을 거야. 의사 선생님이랑 얘기해보니까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래. 의학기술도 좋아져서 완치율 높다고 하더라. 우리 민우 꼭 이겨낼 거야. 그러니까 마음 굳게 먹자”라고 격려했다.
그럼에도 유정은 “내가 너무 미안해. 내가 민우 잘 키우려고 했는데 민우가 이렇게 돼서 너무 미안해”라며 사과했고, 태풍은 “네가 뭘 미안해. 네가 잘못한 거 아니야”라며 그를 달랬다.
이렇듯 유정 앞에선 의연한 모습을 보인 태풍이나 “내가 많이 아파야지만 하늘나라 갈 수 있대요. 그럼 아빠 만날 수 있잖아요. 가서 아빠랑 사진도 찍고 놀 거예요”란 민우의 말엔 끝내 절규했다.
서준(이시강 분)도 민우의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서준은 곧장 병원에 연락을 해 원장을 주치의로 붙였고, 유정은 “고마워, 신경써줘서”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에 서준은 “많이 힘들지? 아이가 아플 땐 엄마 에너지가 중요하니까 네가 지치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기운 내. 내 도움이 필요하면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지 연락하고”라며 유정을 응원했다.
그러나 본격 치료가 시작되면 유정은 고통 받는 민우를 보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괴롭긴 태풍도 마찬가지.
이날 태풍은 머리를 밀지 않겠다고 버티는 민우에 “우리 동호가 머리 밀면 아저씨가 소원 들어주려고 했는데. 하늘나라 가서 아빠 만나고 싶다고 했잖아. 동호야. 하늘나라 가지 마. 아저씨가 여기서 동호 아빠 해줄게”라고 자상하게 말했다.
그제야 동호는 태풍에게 제 머리를 맡겼고, 그런 동호의 머리를 밀며 눈물 짓는 태풍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비밀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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