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사별한 아내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재혼녀의 덫에 걸린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28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 코너에선 사별한 아내의 빈자리를 찾아온 재혼아내 때문에 고민에 빠진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와 사별후 납골당을 자주 찾아 눈물로 지새우던 남편은 어느순간 같은 아픔을 가진 여성과 납골당에서 자주 마주치게 됐고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가까워졌다. 재혼한 아내는 사별한 전처가 하던 행동들을 똑같이 하며 아이들의 마음까지 열었다. 그러나 아내는 웬일인지 혼인신고를 미뤘고 사별했다는 전남편이 찾아왔다. 사별했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던 것. 이에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내는 눈물로 용서를 빌었고 이혼하기 위한 위자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아내의 행동이 미심쩍었지만 죽은 아내와 똑같은 행동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달래는 모습에 다시 마음이 흔들린 남편.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아내는 상의도 없이 집으로 자신의 딸을 데려왔고 남편은 놀라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아내의 딸을 받아들였다. 또한 자신이 사별한 전처를 그리워하며 추모공원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몰래 지켜보고 자신이 그리워했던 행동들을 일부러 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지만 오히려 재혼 아내는 사별한 아내의 그림자로 지내는 것에 대한 괴로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 아내의 전화로 딸의 아빠라는 사람의 전화가 걸려왔고 남편은 또 다른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다. 자신을 찾아왔던 재혼 아내의 남편은 진짜 남편이 아니었다. 남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상간남으로 몰아세웠던 남자는 알고 보니 아내의 또 다른 남자였다. 아내의 진짜 남편은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져와 아직 호적상 부부인 아내와의 관계를 알렸고 자신이 이혼소송을 거니까 위자료가 필요했던 아내와 상간남이 재혼한 남편을 이용해 돈을 끌어내기 위해 사기를 친 것이라고 뼈아픈 말을 했다.
충격에 젖은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을 차안에 방치해두고 상간남을 찾아가 돈봉투를 건네는 현장을 잡았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자신의 전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해왔다며 아이들과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자신을 받아달라며 울며 애원했다. 상간남에게 돈을 준 것 역시 협박을 받아서 준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기만했단 생각에 남편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재혼 아내에게 정이 들어서 아빠인 남편을 원망했고 남편은 아내를 용서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날 애로 드라마의 사연에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현실조언을 보냈다. 서동주는 “남편 분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 있을 때 다른 분을 만나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고 홍진경은 “저라면 인자하시고 좋은 이모님을 찾아서 아이들을 돌봐주게끔 하고 내 주변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속터뷰 코너에선 ‘애로부부’ 최초 일반인 부부가 출연해 솔직한 부부고민을 나누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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