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화선이 2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며 눈물지었다. 이화선의 동생은 암 투병 끝에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났다.
28일 방송된 SBS PLUS ‘강호동의 밥심’에선 이화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밥심’으로 10년 만에 예능 활동을 재개한 이화선은 “앞으로 두 사람의 몫을 살아야 한다. 작년에 친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밥심이 필요해서 나왔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뗐다.
이어 “동생이 암으로 2년 2개월 정도를 투병했다. 나는 동생과 정말 친했다. 우린 유독 친구 같은 자매였다. 보통 엄마가 자매와 같은 옷을 입히면 싫어하지 않나? 우린 일부러 똑같은 옷을 맞춰 입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면서 “내가 살면서 힘든 일도 많고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자신감을 잃을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언니가 우주 최강이야’라 해줬다”라고 털어놨다.
이화선의 동생은 셰프로 세계 3대 요리학교라 불리는 CIA 요리학교 수료 후 미국에서 10년간 셰프로 활동했다. 그러나 귀국 5년 만에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게 됐다고.
이화선은 “암 진단 후 1년간 항암치료를 받았다. 치료를 하면 할수록 몸이 쇠약해지더라. 그래도 잘 견뎌냈다. 암 수치가 낮아지니 병원에선 완치를 위해 수술을 권했다. 그런데 수술을 하고 장폐색이 오고 항생제로 인한 장염까지 왔다. 그 사이에 회복을 못하니까 다시 암이 퍼졌다. 결국 전이 후 4기 판정을 받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희망이 보일 때 쯤 다시 절망하게 되더라. 갑자기 두려웠다”는 것이 이화선의 고백.
이어 “동생이 계속 병원과 집만 오가는 상황에 답답했던 것 같더라.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하기에 4기 판정을 받은 그날 제주도 티켓을 샀다. 제주도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여기 너무 좋아. 여기서 살고 싶다’고 하기에 바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내려갔다”면서 “매일 같이 바닷가를 걷고 산도 오르면서 지냈다”고 했다.
이화선의 동생이 쇠약해진 몸으로 마지막 수술을 견딘 건 가족들을 위한 선물. 이화선은 “동생을 위한다고 했던 일이 동생을 더 힘들게 한 건 아닌가 싶어 미안했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강호동의 밥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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