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진예솔이 사라졌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고상아(진예솔 분)가 복희(심이영 분)에게 골수 이식을 해주기로 했다.
이날 고상아는 복희와 골수가 100%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게 됐다. 고충(이정길 분)과 조은임(김영란 분)은 상아를 찾아가 복희에게 골수이식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고충은 그동안의 엄격함이 상아를 위해서였다고 말했지만 상아는 “아빠는 늘 부족한 제가 못마땅했다”면서 “살면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이제야 부모자식인척 하지 마시라”고 냉정하게 대했다.
장시경(최성재 분)의 살뜰한 보필을 받던 복희는 “상아가 꿈에 나왔다. 어딘가 외로워보였다”고 말했다. 시경은 상아를 찾아가 “지금 그 사람 살릴 수 있는 건 너 뿐”이라면서 “네가 용서받을 기회가 아닐까 싶다”고 이식을 부탁했다. 하지만 상아는 “걔가 뭔데 다들 이러냐. 걔가 죽으면 죽을 것 같아? 그럼 둘 다 죽으라”며 막말을 했다. 시경이 눈물을 흘리며 “우리는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다. 너만 해줄 수 있는 건 해준다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하자 “그렇게 살고 싶으면 본인이 직접 오라고 해라. 진짜 죽여버릴거야”라며 분노했다.
복희는 병실 밖에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시경은 상아의 골수가 복희와 맞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면회온 복희를 보고 상아는 “너 유일하게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나라며? 어디 사정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여기에 잡아놓고 넌 잘 살수 있을 것 같았냐? 너만 없었으면 잘 살 수 있었다. 완벽했다”고 원망했다. 복희는 “네가 세라 생각하는 거 보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애다. 바닥은 아닌 것 같더라. 이제는 네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살라”고 조언하며 “마음에서 나 끊어내고 잘 지내”고 말했다.
임세라(김민서 분)는 “엄마가 기증해주면 내가 사람들 앞에서 조금 당당해질 것 같다. 은수(최승훈 분) 은하(권지민 분)보다 나를 더 잘해준다. 그런 아줌마한테 잘 커서 언젠가 부끄럽지 않은 엄마를 만나러 가겠다”고 편지를 보냈다. 상아는 자신보다 복희를 생각하는 딸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골수이식을 결정했다.
복희가 골수를 없애는 처치를 받는 동안 고상아는 유정우(강석정 분)가 남긴 쪽지를 발견했다. 경찰들이 교대하는 시간에 탈출을 하라는 것. 간호사가 병실 문을 열었을 때 상아는 사라진 후 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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