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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MBC 연기대상’ 박해진 데뷔 14년만 첫 대상 “상을 소중한 일상과 맞바꾸고파”[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해진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30일 오후 진행된 ‘2020 MBC 연기대상’에서는 배우 박해진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드라마상은 ‘꼰대인턴’이 수상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김동욱의 호명으로 대상의 주인공은 ‘꼰대인턴’의 박해진이 됐다. 박해진은 “감사하다.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지 잘 모르겠다. 대상인데 어깨가 무겁다. 제가 2008년 MBC에서 신인상 받은 후 12년 만에 MBC 작품을 하게 됐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가족들에게도 감사 마음을 전했다.

‘꼰대인턴’을 행복한 작품이라고 표현한 그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덜 힘들 수 있을까, 빨리 끝낼 수 있을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꼰대인턴’은 현장 가는 것이 즐거운 작품이었다”고 동료 및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평생 제가 이 상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생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이 상을 무언가 바꿀 수 있다면 우리 소중한 일상과 바꾸고 싶다. 코로나 시국에 잔치라고 하고 있지만 마음이 무겁다. 항상 고맙고 감사했다”면서 “김응수 선배님께 이 상을 받치겠다”고 영광을 돌렸다. 

최우수연기상 월화 미니·단막 부문에서는 남자 신성록, 여자 남지현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신성록은 “‘카이로스’라는 작품이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촬영장 가는 게 두려울 정도로 무게감이 컸다. 제가 가진 능력보다 크고 좋은 역할이라 굉장히 두려웠다.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제 자신을 많이 몰아붙였던 작품”고 털어놨다. “제 그런 마음만 가지고 만족했던 작품이 나온 건 아니”라고 말한 그는 “박승우 감독이 동기부여와 촬영의 재미를 심어주었다. 또 많이 의지했던 여주인공 이세영 씨한테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남지현은 “항상 이런 큰 상을 받으면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다가도 죄송하거나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같이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올해 ‘살아간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게 한 작품을 하게 됐는데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내년에는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는 작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최우수연기상 수목 미니 부문에서는 남자 김응수, 여자 임수향이 기쁨을 누렸다. 

김응수의 수상에 모든 후배들이 기립해 소감을 경청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화두였던 꼰대와 갑질에 잘 박자를 맞춘 것 같다”면서 “‘꼰대인턴’을 하는 동안 2~7월까지 현장에서 트러블은 없었다. 코로나19라는 복병만이 있었다. 지금도 팬데믹 상황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 의료 현장에서 싸우고 계신 의료진 분들, 또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는 삶의 주역들에게 이만식을 통해 많은 웃음으로 성원하고 싶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여러분의 힘”이라며 가족과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꼰대인터의 주역은 젊은이들”이라고 영광을 돌렸다.

임수향은 “너무 떨린다. 오예지를 연기할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 감정신이 정말 많았는데 같이 울어준 제작진 분들 감사하다”고 감사 마음을 전했다. 함께 연기한 하석진, 지수 등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한 그는 “‘내가예’를 찍으면서 ‘수향 씨는 언제가 가장 예뻤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이 작품을 찍으며 생각해보니 과거나 미래의 내가 아닌 현재의 내가 가장 예쁜 것 같다. 더 열심히하는 배우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수연기상 월화 미니·단막 부문에서는 남자 이준혁, 여자 남규리가 미소를 지었다.

이준혁은 “집돌이라 오랜만에 외출했는데 ‘연기대상’이라 많이 떨린다. 먼저 올 한해 고생하셨을 배우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해 영광”이라고 전했다. “‘365’ 응원해준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높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다”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또 함께 연기하고 싶다”면서 제작진 및 함께한 배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뗀 남규리는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10년 전에 처음 신인상을 받고 오늘 우수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됐다”면서 ‘카이로스’팀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어 그는 “부족한 저에게 상을 주신만큼 앞으로 포기하지 말고 연기하라는 의미로 알고 진솔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기상 수목 미니 부문에서는 남자 임주환, 여자 김슬기가 영광을 누렸다. 

임주환은 “데뷔 17~18년 됐는데 연기상을 처음 받아본다. 정말 감사드린다. 우선 사랑하는 가족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처음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거라 길다. 항상 올바른 방향과 방법 알려주는 차태현 조인성 김기방 선배님, 그리고 동생들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감사하다”고 절친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슬기는 “‘그 남자의 기억법’은 저에게 과정이 즐겁고 소중한 작품이었다. 그렇게 느낄 수 있게 해준 스태프와 배우들 시청자분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그 시간동안 조금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사명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연상은 남자 이성욱, 여자 김선영이 수상했다.

이성욱은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배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후보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집에서는 잔치 분위기였다. 심장이 많이 떨렸지만 상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이 상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면서 기쁨을 나눴다.

김선영은 “6년 전에 첫 드라마를 했는데 MBC였다. 함께 했던 감독님들이 생각난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응수 선배님이 주인공 맡아서 ‘꼰대인턴’에 합류했다”고 밝힌 그는 “현장이 너무 즐거웠고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상 주셔서 감사하다. 딸 사랑한다”고 경쾌한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의 영광은 남자 안보현, 여자 김혜준이 안았다.

전날 ‘연예대상’ MC를 본 안보현은 “어제 평생분 떨어서 오늘 안 떨릴 줄 알았는데 긴장된다. 제가 연기를 하면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시상식 무대에 서는 거였는데 신인상까지 타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카이로스’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제작진 및 함께한 동료분들께 감사하다. 처음 받는 신인상이라 떨리고 감사한 분들이 많다”면서 소속사 관계자 및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김혜준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던 연기를 좋은 분들과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 생각했다. 한 번 뿐인 갚진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십시일반’ 하기 전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걱정했다는 그는 “믿어주신 감독님 감사하다. 현장에서 헤매고 어려워하고 있을 때 도와주신 제작진 및 배우 선배님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초심 잃지않고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하 ‘2020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 박해진(‘꼰대인턴’)

▲올해의 드라마상 : ‘꼰대인턴’

▲최우수상(월화 미니·단막) : 신성록(‘카이로스’), 남지현(‘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최우수상(수목 미니) : 김응수(‘꼰대인턴’), 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우수상(월화 미니·단막) : 이준혁(‘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남규리(‘카이로스’)

▲우수상(수목 미니) : 임주환(‘나를 사랑한 스파이’), 김슬기(‘그 남자의 기억법’)

▲황금연기상 : 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조연상=이성욱(‘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김선영(‘꼰대인턴’)

▲신인상=안보현(‘카이로스’), 김혜준(‘십시일반’)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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