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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박중훈X허재, 40년 절친 특급 케미…비속어 난무 티격태격 “나이가 몇인데…”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중훈과 허재가 40년 지기 특급 우정을 자랑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배우 박중훈과 농구감독 허재의 자급자족 야생 적응기가 공개됐다. ‘빽토커’는 두 사람의 절친인 배우 강성진, 농구선수 하승진이 함께했다.

박중훈과 허재는 40년 지기 친구로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함께한 사이다. 허재는 1년 재수한 박중훈에게 “엄격히 따지면 내가 형”이라며 장난기를 발산했다. 티격태격 하던 두 사람은 말을 타고 나타난 자연인에 깜짝 놀라 얼어붙었다. 곧 자연인의 안내에 따라 머물 곳에 도착한 허재는 간소한 박중훈의 가방과 비교하며 자신의 큰 가방을 자랑했다. 이 모습을 보던 안정환은 “초등학생이야? 가방 자랑은..”이라며 한심한 눈빛을 보냈다.

황토방에 만족감을 드러낸 박중훈, 허재는 곧 삐- 소리 가득한 격한 대화로 빽토커들을 당황하게 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안정환 “둘 다 너무 강해서”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에 올라가자는 자연인의 말에 허재는 “너 혼자가라”며 장난기를 드러냈다. 이에 강성진은 “박중훈 선배는 자신의 친구가 허재라는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허재 감독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가보다”라며 온도차를 느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절친이 확실했다. 박중훈이 처음 입어보는 어부복에 도움을 요청하자 허재가 선뜻 손을 내민 것. 그렇지만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했고 쉽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엉망진창 꼬여 한바탕 난리가 났다. 이를 보던 하승진은 “허재 감독이 센 척 하지만 엄청난 허당이다. 허당 허 씨”라며 즐거워했다. 

곧 허재는 목소리를 높이며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과 붐은 허재의 명언 “이게 블락이야!?”를 회상하며 ‘욱 허재’의 여전한 면모를 지켜봤다. 미끄러운 산을 넘어가며 허재는 “한끼먹기가 힘들다”며 투덜거렸다. 이에 하승진은 “센척하는 사람들이 겁이 많다”면서 허재의 행동을 설명했다.

허재와 박중훈은 진흙을 파며 산 미꾸라지에 나섰다. 삽질에 피로를 느낀 허재는 “네가 파고 내가 잡자”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역할 분담을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말했지만 결국 삽질은 더 잘하는 허재가 자연스럽게 하게 됐고, 박중훈이 미꾸라지를 놓치자 서로에게 비속어를 쏟아내며 절친 면모를 드러냈다. 이를 보던 안정환은 “엄청나게 ‘신-새타령’을 한다”며 폭소했다.

이어 돌미나리를 채집했다. 가만히 앉아 미나리를 뜯던 허재는 “둘이 몇 십년 만에 산에 왔는데 앉아서 이게 뭐냐. 쫓기는 놈들같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박중훈 또한 “농구계 영화계에서 먹어주는 놈들인데”라며 동감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이야기로 추억을 회상했다. 그 시절 허재는 기타치고 친구들과 떠드는 박중훈에게 “너 뭐가 될래?”라고 했고, 그는 “배우 될 거”라고 당당하게 답했다고. 박중훈은 “그때 뜻한 바가 있어서 공부 안 한거”라며 웃었고, 허재는 “네가 하도 떠들어서 유명해질 줄 알았다. 웃기게 생겼잖아”라며 놀렸다.

허재는 이야기를 하느라 손이 놀고있는 박중훈에게 타박을 줬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이 못하는 부분을 잘 찝어낸다”며 혀를 내둘렀다. 허재가 자연인에게 미나리가 아닌 풀을 뜯은 박중훈에 대해 고자질하자 안정환은 “나이가 몇인데 이르니”라며 한심하게 바라봤다.

인터뷰에서 박중훈은 “고등학교 동창은 밑천이 드러난다. 속이려고 해도 예전 모습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 오늘 또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반면 허재는 “한대 때리려고 했다”면서 “허기진데 일을 너무 안하더라. 전략을 짜서 중훈이 일을 시켜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중훈이 돌미나리를 씻는 동안 허재는 “우리가 먹는 거”라며 잔소리를 했다. ‘예능 새싹’ 박중훈은 “대충하고 스태프가 해주는 게 아니네. 묘하네”라며 리얼 체험에 놀라워했다. 또 그는 성격이 불같던 허재가 방송일을 하며 사람들과 부딪힐 줄 알았다면서 “어떻게 성격이 그렇게 싹 바뀌었느냐”고 감탄했다. 이에 허재는 “맞춰서 살아야지. 20대 성격으로 살았으면 산에서 혼자 살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중훈에게 잔소리꾼이었던 허재는 미꾸라지를 놓치는 허당 면모를 발산했다. 하지만 허재와 비교해 박중훈이 키가 작아보인다고 하자 “박중훈도 예전 배우 치고 키가 큰 편”이라며 친구 편을 들었다. 훈훈함도 잠시, 허재는 “농구했으면 벤치에만 있었을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박중훈은 척척 미꾸라지를 해감하는 허재에게 “셰프를 했어야 한다”고 칭찬했다. 허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열심히 일했다. 한편 불 붙이기에서 두 사람은 의견충돌을 일으켰다. 알아서 하겠다던 박중훈이 큰 나무와 젖은 낙엽을 넣고 불을 붙이려고 했던 것.

허재는 “잔 가지를 넣어야 한다”고 했지만 박중훈은 휴지를 태우며 연기만 피웠다. 1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인 후 허재는 “배우를 30년 했는데 왜 성격이 급하냐”며 핀잔을 주면서도 직접 잔가지 만들어 던져줬다. 허재의 도움으로 불을 붙인 박중훈은 “그만 야단쳐”라며 귀엽게 미소를 보였다.

아무리 투닥겨려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절친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빽토커들은 “어떻게 두 사람이 39년간 친구인지?”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안정환은 “술 마시면 안 싸운다. 기분이 좋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허재와 박중훈운 안정환에게 전화를 걸어 냄비밥 하는 걸 물었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안정환은 “저를 데려가지 그랬냐”며 투덜거리면서도 형들에게 도움을 줬다. 두 사람은 “전화 안 받으면 의절”이라며 농담으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절친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평상시와 다르냐?’는 질문에 강성진은 “그렇다. 치밀하고 준비된 모습만 보다가 빈틈 많은 걸 보니 애잔한 마음이다. 계속 지적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식사를 마치고 허재는 “광덕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다. 비린내도 안난다”며 극찬을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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