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혜옥과 최수린의 기싸움은 계속됐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경수(재희 분)가 어린 영신(김시하 분)의 일기장을 보게 됐다.
이날 학교에서는 운동회가 열렸다. 영신이는 친구 다정(이소윤 분)이와 함께 함박 웃음을 지으며 즐겼다. 경수는 약속대로 많은 음식을 준비했고 정훈(서윤혁 분), 오복(한창민 분) 가족 등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영신은 세진(오영실 분)에게 몰래 귓속말로 “고아원 가면 사진 볼 수 있도록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추억을 남기려고 한 것. 운동회 마지막 코스인 이어 달리기에서 영신은 넘어졌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경수의 모습에 아픈 다리로 끝까지 뛰었다.
집에 돌아온 영신은 하루의 일과를 일기에 적고 잠이 들었다. 영신의 일기를 보게 된 경수는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떠날 준비를 하는 아이를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궁궐’에 중요한 손님이 오는 날, 숙정(김혜옥 분)은 작은 것 하나까지 챙기며 바쁘게 움직였다. 카운터에서 잡지를 보던 민경(최수린 분)에게 “다른 직원들은 바쁘니 방석 커버를 갈라”고 지시했다.
방석 커버를 갈면서 민경은 과거를 회상했다. 조개 해감 건으로 잔소리를 하는 자기 앞에서 고개를 숙이던 숙정의 모습을 떠올린 것. 또 주방장인 숙정에게 “팁 받지 말라. 가게 격 떨어진다”라고 말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 숙정이 ‘궁궐’의 안주인이 된 것에 방석을 던지며 분노했다.
궁궐에 방문한 시장은 기쁘게 식사를 마치고 가며 팁을 건넸다. 숙정은 그대로 받은 팁을 최수린 손에 쥐어주며 “오늘 수고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열받은 민경은 현금을 그대로 던졌고, 지나가던 종우(변우민 분)이 주워갔다.
집에 돌아와 민경은 일부러 종권(남경읍 분) 앞에서 숙정에 대해 애매한 칭찬을 시작했다. 살갑게 굴며 식당 운영을 잘한다는 것. 민경은 “해보던 사람이나 하는 거다. 내가 웃으면 어색할 거”라며 순식간에 숙정을 헤픈 여자처럼 보이게 묘사했다.
이게 기분이 상한 종권은 “피곤하다”면서 먼저 자리를 떴다. 숙정이 방안으로 따라 들어오자 종권은 “식당일 적당히 하고 편하게 지내라”면서 “시청에 있는 사람들 내 얼굴 다 안다. 처지가 달라졌으니 행동도 다르게 하라”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민경에게 당한 숙정은 “사람을 한순간에 싸구려로 만들어?”라며 분노했고, 성찬(이루 분)은 “고모가 참으시라.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다독였다. 민경과 거실에서 마주친 숙정은 “동서 생각이 짧은 거야? 머리가 나쁜 거야? 거래처 협박해서 가짜 영수증 받고, 상태 나쁜 물건 받은 거 몰랐을 줄 알았냐. 사람이 조심성이 없어서 뭐에 쓰겠냐”며 반격했다.
세진에게 날씨가 추워질 거라는 말을 들은 경수는 영신에게 새 옷을 사줬다. 사이즈 맞는 예쁜 옷을 사주려고 했지만 영신은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입을 수 있는 큰 옷을 선택하며 “접어 입으면 된다”고 헤헤 웃었다.
하지만 바쁜 아빠 경철(김영호 분)과 둘이 사는 정훈은 얇은 가을 옷으로 등교했다. 이에 호출된 경철은 되려 “필요한 게 있으면 사달라고 했어야지”라며 아들에게 호통을 쳤다.
정훈은 “엄마가 미우면 엄마한테 따져라. 왜 나를 엄마 대신 미워하냐”면서 “엄마가 데려가겠다는데 아빠 마음대로 끌고 왔잖냐. 엄마아빠 속 시원하게 얼어 죽어버릴 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목격한 영신은 정훈 곁에서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정훈은 “너 같은 애는 아빠가 있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다”면서 영신에게 상처를 줬다. 말 실수를 자각한 정훈은 영신이 건넸던 손수건을 빌리며 솔직하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학기 마지막 날, 아이들은 학급에서 선물 교환식을 진행했다. 다정이의 선물은 정훈에게 돌아갔다. 여자 필통이 나오자 정훈은 영신에게 선물을 툭 던졌다. 오복의 선물을 받게 된 다정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베게였기 때문.
하교 후 오복은 삼촌 용구(한정호 분)에게 “왜 베게를 사왔냐”며 화를 냈고, 맹순(김민경 분)은 “못된 것이 베게 팔아먹으려고 한 거”라며 분노한채 이불가게로 향했다. 가게 주인은 용구를 ‘덜떨어진 아들’이라고 표현하며 무례하게 굴었고 결국 맹순은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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