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손헌수와 슬리피가 ‘쩐고민’을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SBS플러스 ‘쩐당포’에선 ‘트로트로 돈 벌고 싶어요’ 특집으로 방송된 가운데 손헌수와 슬리피가 출연했다.
슬리피는 부캐 성원이의 ‘돈 때문이야’를 부르며 흥을 분출했고 손헌수 역시 ‘전기 뱀장어’를 부르며 흥부자의 매력으로 시작부터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손헌수는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사업을 많이 했다. 한국의 주성치를 꿈꾸며 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영화제작에 올인 하고 그 외 사업도 하다보니 빚이 많아 졌다”고 털어놨다.
허무개그로 인기 절정이었던 시절에 대해 손헌수는 “21살 때였는데 전성기 시절 현찰로 외제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정도로 수입이 있었다. 6개월 타다가 싫증나면 다른 고급 자동차로 변경하고는 했다. 당시 옷을 과소비하고 입지도 않은 옷을 후배들에게 주거나 밤마다 지인들의 술값을 계산했다. 정말 경제관념이 없었다”고 20대 시절을 떠올렸다.
사업을 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마이너스였다는 손헌수는 “사업을 하며 사채까지 끌어다 썼다. 회사의 고정 지출만 오천 만원이 나갔다. 사업에 사채를 끌어다 썼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섭고 아찔하다. 한 달 사채 이자만 많이 나갈 때는 700만원~800만원 정도를 낸 적도 있다. 지난 달 마지막 사채 잔금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돈을 모을 준비가 됐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건강관리도 하고 있다며 “영양제 8개를 먹고 일주일에 두세 번 꼭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슬리피는 “그런데 노래 하나 하고 체력이 방전 되느냐”고 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 역시 ‘쩐고민’을 털어놨다. 슬리피는 자신에게 각인된 짠내 이미지 때문에 힘든 점이 있다며 “예전에 생활고로 힘들다고 기사가 난 것인데 지금도 힘들다고 인식을 하더라. 예를 들어 제가 명품 옷을 입고 나오면 ‘다 거짓말이다’고 할 때도 있다”며 갖은 오해와 억측에 힘든 상황을 맞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트로트 가수 부캐 성원이로 활약하며 수입이 늘었느냐는 질문에 “지금 열심히 활동하며 잘 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짠내 탈출 선언을 하라는 말에는 “제가 아직 선언까지 할 정도는 아니다. 현재 주요 수입원은 방송 활동이고 유튜브 수입은 거의 없다. 제가 작년에 음원도 12개나 냈는데 거의 본전도 안 나왔다”고 또다시 짠내 고백을 이어갔다.
또한 슬리피는 “‘산타형’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데 50만원이 들었다”고 털어놓으며 “제가 뮤직비디오를 몇 번 해봤는데 이게 (음원성적 저조로)회수가 안되니까 저만의 노하우가 생긴거다. 카페 대관료와 감독님 한분께 드린 돈까지 50만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슬리피는 무반주 라이브로 ‘산타형’을 부르며 흥을 분출했다.
또한 1인 기획사 대표인 슬리피는 “고정비용이 늘어나니까 제가 쓰는 돈을 줄여야겠다고 결심했다. 옷을 안사는 등 소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쩐 고민을 털어놨다. 돈을 안 쓰고 살겠다는 것. 이에 쩐 마스터는 “모든 돈을 아끼려고 하지 말고 사업가는 시간을 아껴야 한다”며 정확한 예산관리와 재무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쩐당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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