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애로부부’에선 부부사이에 파고든 의심 때문에 이혼위기를 겪고 있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8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에선 ‘너라는 지옥’이란 제목으로 실제 사연자의 경험을 담은 애로 드라마가 공개됐다. 5년간의 지방 근무를 마치고 다시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차가워진 아내의 모습을 느끼고 의심을 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남자가 생긴 거라고 의심했는데 자신 역시 외도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
1년 전 아직 지방에 있는 직장에 다니며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을 때 남편은 가족들과 살고 싶다며 힘든 마음을 고백했지만 아내는 가족을 위해 더 희생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우울증이 왔던 상황에서 남자는 한 미용실에서 자신의 외로움을 어루만져주는 미용실 여주인을 만나게 됐다. 점점 미용실 출입이 잦아졌고 두 사람은 넘으면 안되는 선을 넘었지만 관계는 거기까지였다.
다시 가족들과 합친 남편은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고 자신에게 냉정해지고 늘 신경질적인 아내의 휴대폰을 몰래 보게 됐다. 놀랍게도 전화를 받은 것은 자신이 내연관계를 맺었던 미용실 여자였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외도를 알고 있었고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이혼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결국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며 아내를 괴롭힌 내연녀를 찾아간 남편. 내연녀는 오히려 아내가 자신을 들들 볶아댔다고 거짓말하며 “난 당신에게 진심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을 달래는 남자의 목소리를 녹음했다가 아내에게 보냈다. 결국 아내는 더욱 깊은 상처를 받았다. 남편은 아내가 외도가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병원에 상담을 다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가 괴로워하고 있었다는 것, 미용실 여자가 거짓말을 하며 부부사이를 갈라놓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아내에게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괜찮아지는 듯 보였던 아내는 의부증 증세를 보이며 그를 괴롭게 만들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집에서 발견하고는 “집까지 데려온거냐.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외치며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남편이 “내가 이혼해줄까”라고 말하면 아내는 “내가 왜 이혼녀가 돼야 하는데? 우리가 뭘 잘못해서? 절대 이혼 못해줘!”라고 외치며 분노했다. 아내는 “평생 동안 내 앞에서 늙어 죽어”라고 말하며 남편을 압박했고 남편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만 “용서하는 것도 벌을 주는 것도 아닌 이런 상태로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남편의 잘못이 발단이 되어 부부사이에 파고 든 의심이 이혼 위기를 부르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이날 MC 양재진은 “아내 분이 현재 그냥 불합리한 의심을 하는 정도인지 소위 말하는 의부증이 맞는지 판단부터 받아봐야 할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연을 보낸 남편 분이 아내 분과 함께 아내가 다니는 병원에 같이 가서 주치의에게 설명을 들어보고 치료를 충분히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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