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권혁이 의대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영신(정우연 분)과 숙정(김혜옥 분) 이 된장찌개 육수 비법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다.
이날 숙정은 자신의 지시를 거절하는 영신을 보고 기가찬 표정을 지었다. “왜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하느냐”고 화풀이를 하자 성찬(이루 분)은 “일방적인 해고가 미안해서 기회를 줬다”면서 주방장의 위신을 운운했다. 숙정은 “밥 굶게 생긴 거 사람 구실 하게 만들어줬더니 주방장 위신을 찾느냐”면서 “김영신 청소, 설거지 외에 다른 일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딸 다정(강다현 분)과 정훈(권혁 분)의 이별 소식에 세진(오영실 분)은 앓아 누웠다. 그리고 “나라도 못 구하는 애를 왜 도와줬느냐. 결국 당신 만족감이고 이기심 아니냐”면서 남편 완수(김정호 분)에게 화살을 돌렸다. 곧 일어난 세진은 “정훈이 차 뽑아주려고 한다. 걔 어려서부터 없어 보이는 거 싫어하잖냐”면서 마음을 돌리려했다.
학교도 가지 않은 핼쑥한 얼굴의 다정이는 그런 엄마를 보며 “걔가 자동차 못 얻어타서 그런 것 같으냐. 제발 그만해라. 의사 사위 못 보면 죽냐. 그런다고 돌아올 것 같으냐”고 소리치며 힘들어했다. 경철(김영호 분)과 오복(조한준 분)은 정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학교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정훈은 친구들 앞에서 아빠를 소개하지 않았고 “나중에 얘기해주겠다”면서 자리를 피했다.
항상 화기애애하던 동네 사람들은 저녁 식사 시간에도 모이지 않았다. 오복은 경수(재희 분)에게 “정훈이 좋아하는 사람은 영신”이라고 전했다. 맥주를 마시며 마음을 다잡은 경수는 영신에게 “정훈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너라며. 너도 어릴 때 좋아했잖냐. 다정이와 친구인 거랑 사랑 문제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식집 ‘궁궐’에서는 된장찌개 이슈가 터졌다. 영신이 만들었던 찌개 맛을 더 좋게 평가하는 고객이 많아진 것. 설상가상으로 다른 기업 회장에게 전화를 받은 종권(남경읍 분)이 종우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고, 민경(최수린 분)까지 내막을 알게 됐다. 숙정에게 간 민경은 “어른 흉내 낼 거면 끝까지 하시지”라며 “요즘 찌개 맛이 좋아졌다가 시원찮아졌다고 하더라. 형님 육수가 김영신한테 밀린다는 말 아니냐”며 자존심을 긁었다.
집에서는 종권(남경읍 분)은 된장찌개 육수를 바꾼 이유를 추궁했다. 숙정은 영신이를 풋내기 취급하며 “당연한 거 아니냐”고 했지만, 종권은 “내가 직접 먹어보고 어떤 찌개를 상에 낼지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갑자기 한식집에 관심을 드러내는 남편의 모습에 불안해진 숙정은 “어떻게든 김영신한테 찌개 육수 내는 법을 알아내라”고 성찬을 닥달했다.
다급해진 숙정은 “뭘 해주면 육수 비법을 알려줄거냐?”고 직접 물었다. 이에 영신은 “남편에게 지난 날을 고백하거나 저를 자르라”고 말했다. 숙정은 겁 없는 영신의 모습에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 차리겠냐”고 으름장을 놨지만, 영신은 “네”라고 답한 뒤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세진은 영신을 불러 정훈이 좋아하는 여자가 누군지, 정훈이 친구들은 어떤 차 타고 다니는지 물어봐달라고 했다. 옆에 있던 다정은 “사람 창피하게 왜 그러냐”면서 소리를 쳤다. 집에 잠시 돌아온 정훈을 보고 경철은 “내가 너한테 그렇게 큰 죄를 졌느냐. 애비 대접 받을 생각도 없었지만 누굴 닮아서 그렇게 이기적이고 비열하냐”면서 지난 번 학교에서 일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냈다. 정훈은 “엄마 닮아서다. 아빠 자식 두고 외갓남자 만나 바람핀 엄마”라며 상처를 드러냈다.
영신의 밥집에 온 정훈은 다정을 불러 “나 의대 그만둘거라고 아줌마한테 가서 말해라. 그리고 물어봐라. 의대 그만두면 일당 받아 농사일 돕는 사람 아들인데 그래도 괜찮은지”라고 말했다. 이어 “너도 내가 의대생 아니어도 헤어지지 못하겠다고 징징거리며 나한테 매달릴 거니? 그래도 날 사랑할 거야?”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