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만삭의 상간녀 등장에 딩크족 아내가 이혼위기를 맞은 사연이 공개돼 MC진들의 답답함을 유발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에선 ‘돌아온 아비규환’편이 방송됐다. 딩크족 5년 차, 신혼 같은 결혼생활을 즐기던 아내 앞에 남편의 아이를 가졌다는 만삭의 임산부가 등장했다.
상간녀는 남편과 한 달 정도 사귀다가 아이를 임신하게 됐다며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해서 헤어졌지만 이후 임신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아내는 상간녀에게 “뭘 원하느냐. 돈을 원하느냐”고 물었고 상간녀는 “제가 잘못해서 그런 건데 어떻게 그런 거를 바라겠어요. 그런데 애는 잘못 없잖아요”라며 “규환씨가 아빠로서 책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아내가 거부하자 “그럼 인지청구 소송을 걸겠다”고 나와 아내를 당황시켰다.
이때 시어머니의 전화가 왔고 시어머니는 같은 카페에 있다고 말했다. 당황한 아내는 만삭의 상간녀를 회사 후배라고 말했지만 상간녀의 압박이 심해지가 할 수 없이 시어머니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시어머니는 “원하는대로 한다고 해라. 낳고 나서 적당한 때 데려오면 되니까”라며 아내에게 아이를 키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간녀는 시어머니를 통해 몰래 남편을 조종했고 남편은 상간녀가 먹고 싶다는 음식을 사들고 몰래 드나들었다. 딩크족이었던 남편은 아이에 대한 부성애가 생겼고 상간녀와 헤어지지 못했다.
이에 MC 홍진경은 “저희 남편도 애한테 관심 없다고 했다. 자기 자신도 애를 안좋아했다. 그런데 딸 바보다. 실제로 아이가 태어나면 없던 감정도 당연히 생겨나는 거다”라며 아내의 입장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상간녀는 아이를 낳자 더욱 기세가 등등했고 남편은 집을 마련해주고 상간녀와 아이가 있는 곳을 드나들었다. 이에 아내가 그 집을 찾아왔고 상간녀는 “이 자리에서 결정하라. 아이야, 와이프냐”라고 말하며 아내를 기막히게 만들었다. 결국 남편은 짐을 싸서 나가는 선택을 했고 아내에게 이혼서류를 만들었다. 아내는 강하고 능력이 있어서 자신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아이는 아빠인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 더구나 아내는 남편이 아이 명의로 아파트까지 마련해줬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분노했고 “절대 이혼 못해준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런데 또다른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남편이 초쵀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용서를 빌었다. 친자 검사를 한 결과 아이는 다른 남자의 핏줄이었다는 것. 그러나 상간녀는 아이 명의로 받은 아파트는 절대 돌려주지 못한다고 뻔뻔하게 나왔고 남편은 소송 준비에 돌입했다고 털어놨다.
아이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서야 아내에게로 돌아온 남편. 아내는 남편이 괘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를 갖고 싶어했던 남편의 실수를 눈감고 받아줘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들은 MC들은 상간녀의 덫에 걸려 이혼위기에 놓인 부부의 상황에 모두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MC들은 아무 잘못 없는 아내가 오히려 가장 큰 피해를 본 상황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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