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강부자가 ‘컬투쇼’에 출연, 화려한 과거를 소환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16일 방송된 SBS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선 특별초대석 코너에선 배우 강부자가 등장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선생님 오신다고해서 어제부터 설렜다”고 밝히자 강부자는 “나는 한달부터 설렜다”고 말했다.
또한 스페셜DJ로 유민상이 출연한 가운데 “강부자 선생님이 유민상 씨와 김민경 씨 주례 봐주시면 좋겠다”는 짓궂은 질문이 나왔다.
이에 강부자는 “두 사람이 결혼 하느냐”라며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다. 주례는 이때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두 분이 만약 결혼을 한다면 원하신다면 내가 주례를 1호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유민상은 “선생님, 사람들이 짓궂다. 오누이 같은 사이다”라고 말했다.
강부자는 “그런데 둘이 결혼하면 두 사람이 하루 종일 먹을 것 같다. 식대가 많이 들것 같다. 둘이 같이 프로그램 하러 다니면 식대 안들 것 아니냐”라고 말했고 유민상은 “집에서 둘이 먹을 것 가지고 맨날 싸울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강부자는 “부부는 싸워야 한다. 싸워야 관심이 있는 거다. 싸웠다가도 오래가면 안 되고 딴방 가면 안된다”라고 조언했고 유민상은 “벌써 주례사 듣는 기분”이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가수로 데뷔를 한 강부자는 음원을 발표한 계기에 대해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최백호 선생의 문자가 왔다. ‘곡을 만들어 봤는데 마음에 드시면 선생님이 부르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에라 너나 불러라‘하라며 곡하고 가사를 보내셨더라. 봤더니 내 노래더라. 그래서 노래를 발표했다. 제목이 ‘나이 더 들면’이다. 최백호 작사 작곡에 강부자가 노래를 한다고 하면 벌써 뭔가가 오지 않나”라고 말하며 노래에 대한 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강부자는 즉석에서 ‘나이 더 들면’을 부르며 노래실력을 드러냈다.
또한 노래의 가사를 언급하며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절이 좋냐”라는 질문에 강부자는 “만약 돌아갈 수 있다면 50에서 60세를 살고 싶다. 그전까지는 집장만하고 아이들 키우고 정신없이 살았는데 50부터는 바바리에 스카프 걸치고 낙엽 진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그 사이에 남편하고 낙엽 길을 걷는 그 시절을 살고 싶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럴 여유가 없었는데 지금은 남편과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강부자는 “축구만 있으면 밤을 꼬박 샌다. 왜냐하면 지금도 유럽 축구는 우리나라에선 항상 새벽에 방송하지 않나. 그걸 보면서 꼬박 밤을 샌다. 스릴을 느끼려면 라이브로 봐야 한다. 축구를 제일 좋아하고 골프, 야구도 좋아하고 요즘 배구와 농구에도 꽂혔다”라며 스포츠열혈팬임을 드러냈다. 왕년에 연예인 축구대회 해설도 한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60년대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는 강부자는 신인 시절에 9명에게 동시에 대시를 받은 과거를 소환하기도.
강부자는 “방송국에 탤런트 시험 봐서 들어갔을 때 신인인데 그때 남자들이 시력이 좋았다. 그러니까 강부자를 알아보고 결혼하자고 이사람 저사람 신청을 했다. 그러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엄마가 안 된다고 하면 그대로 따랐다. 결혼할 때까지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허락받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그때 남편이 7남매 맏이였다. 집에 데려 왔더니 사람이 거짓말은 안하고 진실하겠다고 말하며 귀가 못났다고 하더라. 그런데 올케가 ‘대신 코가 잘 생겼지 않느냐’고 했고 어머니도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두시 탈출 컬투쇼’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