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혜옥의 찌개 바꿔치기가 들통났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정훈(권혁 분)을 포기 못하는 다정(강다현 분)이 영신(정우연 분)에게 분노했다.
이날 정훈(권혁 분)은 다정(강다현 분)이 앞에서 의대 포기 선언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의대를 그만둬도 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네가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 날, 다정이는 냉랭한 얼굴로 영신(정우연 분)을 찾아와 “걔가 사랑하는 그 여자는 얼마나 좋겠냐”고 비꼬며 이 소식을 전했다.
영신이 다급하게 굴자 경수(재희 분)는 “그만큼 너를 사랑한다는 거다. 정훈이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너”라며 “내 형편 위해 대학 포기하고 다정이 위해 사랑도 포기하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영신이 다정이네 부모님 걱정을 하자 “희생하면서까지 감사함을 갚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훈은 학교에 찾아온 영신을 보고 “아까운 걸 내놓지 않고 사랑만 하겠다고 하면 누가 내 사랑을 믿어주겠니”라며 “의대가 너 하나보다 아깝지 않다. 우리끼리 아저씨 모시고 셋이서 행복하게 살자”고 말했다. “후회할 거”라는 영신의 말에 정훈은 “어떻게든 시골을 떠나고 싶었지만 내 운명에 졌다. 백기를 들었다”면서 사랑을 택했다.
경철(김영호 분)은 집으로 돌아온 정훈을 차분하게 맞이했다. 그리고 사랑을 위해 의대를 포기하고 눈물 흘리는 아들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봤다. 경철은 완수(김정호 분)에게 정훈의 소식을 전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세진은(오영실 분)은 화들짝 놀라 “말리라”고 딸을 닥달했고 다정은 “애를 벼랑끝으로 몰아붙이니까 도망갈 곳이 없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 의대 그만둬도 나 걔 포기 안 한다”고 말했다.
우등생이던 정훈이 의대를 포기한 반면 말썽꾸러기 오복(조한준 분)은 검정고시와 함께 대입을 준비했다. 하지만 정훈은 예전과 다른 밝은 모습으로 오복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했고, 밥집에도 자리해 함께 식사했다.
된장찌개 맛 논란으로 종권(남경읍 분)은 직접 한식집에 발걸음했다. 숙정(김혜옥 분)은 직접 된장찌개를 만들면서도 “내가 지금 뭐하는 건지 모르겠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방 보조를 상대로”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먼저 두 찌개의 맛을 본 숙정은 “얘는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느냐”면서 “김영신 찌개가 맛있다고 하면 그 망신을 어쩌면 좋으냐”고 걱정했다.
종권은 숙정이 끓인 왼쪽 찌개가 맛있다고 손을 들었다. 하지만 곧 종우-민경 내외를 내보낸 뒤 “정말 왼쪽 찌개가 당신이 끓인 거냐? 왜 거짓말을 하느냐. 왼쪽 찌개가 멸치 육수로 끓인 김영신의 거”라고 확신했다. 계속 둘러대는 숙정을 보고 종권은 “내가 거짓말 하는 거 제일 싫어하는 거 알잖냐. 김영신이랑 나란히 둘이 내 앞에서 찌개를 끓여봐야 바른 말을 하겠느냐”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정은 정훈을 불러내 “네가 의대를 그만둬도 나는 널 사랑할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게 의심스러워서 힘들었냐”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이대로 너 못 놔준다”고 못을 박았다.
영신의 밥집에서 다정은 “왜 정훈이를 말리지 않느냐”고 물었다. “정훈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의대생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거 아니냐. 아깝지만 정훈이의 선택”이라는 영신에게 다정은 “섭섭하다. 네 말이라면 다 듣는 앤데”라며 “아니면 너 의사 부인 되는 게 싫은 거니?”라고 삐딱하게 굴었다.
이에 영신이 발끈하자 다정이는 “너만 아니었으면 정훈이가 나한테 헤어지자는 말도 안 했을 거고 의대 그만 둘 일도 없었다. 정훈이가 좋아하는 애 너잖아. 그걸 뻔히 알면서 내가 바보짓 하는 거 구경만 했잖냐. 네 입으로 말해주길 기다렸다”면서 “넌 그때 그냥 고아원으로 갔어야 돼”라고 분노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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