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달이 뜨는 강’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 매회 휘몰아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달이 뜨는 강’ 4회는 전국 기준 10%(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으로 ‘명품 사극’으로 입소문을 탄 ‘달이 뜨는 강’의 행보에 관심을 집중 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평강(김소현 분)은 이불란사의 월광(조태관 분)을 찾아 8년 전 어머니 연왕후(김소현 분)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들었다. 아버지 평원왕(김법래 분)이 의심 때문에 어머니를 죽게 하고, 순노부를 멸한 것을 들은 평강은 충격에 빠졌다. 자신의 존재가 아버지에게 의심의 씨앗을 심었다고 생각한 그는 더욱 힘들어했다.
심지어 살수로서 평원왕에게 칼까지 겨눴던 평강. 자신을 보고도 귀신이라고 생각하는 아버지에게 공주로서 돌아갈 수도, 다시 살수로 살아갈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
같은 시간 온달은 해모용(최유화 분)에게 붙잡혀 피가 모두 뽑힐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친구 염가진, 즉 평강을 기다렸다. 평강은 그런 온달을 잊지 않고 장백약초점으로 갔고 온달은 갈 곳이 없다고 좌절하는 평강과 함께 귀신골로 갔다.
귀신골은 8년 전 비극으로 인해 살 곳을 잃은 순노부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유로 숨어 살아야하는 백성들이 자리 잡은 곳이었다. 이들은 오갈 데 없는 평강을 따스하게 맞아줬다. 비어있던 집은 온달과 귀신골 사람들의 온정으로 평강이 맘 편히 쉴 수 있는 집으로 바뀌었다.
마침 평강이 정착한 날은 마을에서 가장 성대한 제사가 열리는 날이었다. 바로 온달의 아버지이자 순노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 온협(강하늘 분) 장군의 제사였던 것. 이를 알게 된 평강은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온달과 귀신골 사람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이런 가운데 온달도 평강을 찾아 귀신골로 온 고건(이지훈 분)으로부터 평강의 진짜 정체를 들었다. 자신이 귀신골로 데려온 친구 염가진이 아버지와 순노부 사람들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평원왕의 딸, 고구려의 공주임을 안 온달. 그는 절벽에서 몸을 던지려는 평강을 찾아 막았다. 이어 평강에게 “네 목숨은 내가, 우리 아버지가, 순노부 사람들이 희생해서 지켜준 거야. 죽으려면 그 사람들 허락받고 죽어라”라고 소리치며 그를 붙들었다.
정신을 차린 평강은 먼저 귀신골의 안전을 약속받고 고건을 돌려보냈다. 또한 귀신골 사람들에게 자신이 고구려 공주 평강임을 밝히려 했으나, 온달은 그의 정체를 그냥 살수라고 말하며 이를 숨겼다. 이때 황궁으로 간 고건은 청옥 목걸이를 증거로 평원왕에게 평강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 또 한 번의 폭풍이 불 것을 예고했다.
평강의 아버지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를 잃은 온달과,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숨어 살게 된 순노부 사람들로부터 은혜를 입은 평강. 두 사람의 슬픈 인연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이어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는 이토록 기구한 운명에도 서로에게 끌리는 평강과 온달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평강과 온달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고구려 정세와 얽히기 시작했다. 가슴 시리도록 애절한 이들의 사랑이, 또 이를 그려낼 김소현과 지수의 열연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달이 뜨는 강’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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