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안우연이 tvN 단막극 ‘민트 컨디션’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웃음을 전달하며, 군 제대 후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21-민트 컨디션’(이하 ‘민트 컨디션’)에서 안우연은 MRI 기계 고장으로 원치 않게 20대 청년이 돼버린 60대 아저씨 이현철의 우여곡절 많은 회춘 적응기를 현실적이면서도 경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의료사고를 당하기 전 현철(임채무 분)은 툭하면 나이 부심과 해병대 기수를 들먹일 뿐 아니라, 독단적이면서도 인색한 성격으로 마음에 안 들면 사장, 서장, 원장 등 각종 책임자를 소환해 일장 연설을 하는 이른바 ‘꼰대의 정석’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거울 속 젊어진 자신의 외모에 경악한 ‘갱년기 청년’의 모습으로 강렬한 시작을 알린 안우연은 한순간에 가진 모든 것을 잃고 혈혈단신 빈털터리가 된 현철의 ‘멘붕의 순간들’을 코믹하게 표현하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안우연은 60대 현철 특유의 권위적인 말투는 물론이고, 요즘 것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표정과 행동까지 소화,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안우연은 먹고사는 것이 급해 지문이 삭도록 고생했던 현철이 ‘인생 리셋’ 이후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연기로 이끌어 나가면서 공감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공연 후 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악덕 업체를 향해 “노 머니, 노 행사”라고 반박, 밀린 행사비를 받으며 속 시원한 사이다 재미를 주는가 하면, “귀신 잡는 해병대인데. 청춘, 고놈. 그냥 확 때려잡으면 그만이야” 등의 대사를 통해 현철이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훈훈하게 표현하면서 따뜻함을 더하기도 했다.
젊은 현철이라는 인물에 온전히 녹아 들며 군 제대 후에도 변함없는 연기력을 입증한 안우연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이 구역 미친X’로 연기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이 구역 미친X’에서는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게임 프로그래머 상엽으로 분해 전과 다른 변신을 예고하면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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