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빚 80억 원을 19년 만에 청산했던 사연을 고백하며 눈길을 모았다.
6일 방송된 SBS플러스 ‘쩐당포’에선 임미숙 김학래 부부가 출연하며 쩐고민을 나누며 입담을 과시했다.
임미숙 김학래 부부는 “개그맨 1호 부부는 최양락 팽현숙이고 2호가 저희다”라고 소개했고 임미숙은 “여자들을 잘 만나서 1호, 2호, 3호가 다 잘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숙래 부부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노총각 이었다는 김학래는 “내가 임미숙과 결혼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당시 38세의 나이였는데 주위에서 결혼하라며 ‘임미숙 괜찮더라’고 말들을 하더라. 생각을 해보니까 정말 괜찮더라. 그 전까지는 후배로만 생각했지 반려자로 생각을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어느 날 ‘너 나한테 시집 안 갈래?’라고 물었더니 신앙이 있는 ‘믿는 사람’에게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성경책을 들고 나타났다”고 털어놨다. 임미숙은 당시 김학래가 자신이 볼 때까지 성경책을 들고 파워워킹을 몇 번이나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임미숙은 김학래가 자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편지와 선물공세를 펼쳤다며 “당시 저 하나를 사주고 싶어서 개그우먼 동료들과 다 같이 명동나들이를 가서 그 친구들까지 다 사주더라. 이런 사람이라면 내 인생을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김학래의 노력에 마음을 열었던 이유를 언급했다.
임미숙은 “당시 9살의 나이 차이 때문에 결혼한다고 하니까 임신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남편이 제 눈도 못 쳐다보고 저를 너무 아끼더라. 그런데 지금도 너무 아끼고 안쳐다본다”고 반전 결말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려던 두 사람은 전성기 시절 수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학래는 “출연료는 그리 높지 않았는데 행사가 많았다. 하루에 행사 스케줄 세 개씩 소화하고 그랬다. 당시 모든 행사 수입은 현금으로 받았다. 장롱에 넣어놓으면 돈 세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쁜 남편 때문에 임미숙은 오히려 결혼 후 외로움에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임미숙은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남편의 잦은 행사 출장과 외박으로 만날 기회가 없고 얼굴을 못보니까 혼자 우울해지기 시작하더라. 이유없는 불안과 공포와 어지러움이 계속됐다. 바쁜 남편에게 차마 이야기하지 못했다. 30년을 힘들게 살았다”고 털어놨다.
“아내를 왜 외롭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김학래는 “같이 공유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원했던 미숙과 달리 그때 저는 가족의 의미를 몰랐다. 그 사실을 깨닫는데 7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또한 사업을 하다가 빚더미에 앉게 된 사연 역시 고백했다. 김학래는 “고정수입이 없으니까 부업을 많이 하는데 땅을 사서 라이브 카페를 지을 무렵 IMF가 왔다. 그 당시 이자율이 치솟았고 당시 빚만 4억이었다. 여기에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고 주식 투자 등을 하다가 빚이 수십억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빚보증까지 섰다가 그 부담까지 떠안았다”고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는 “빚의 액수가 80억 정도까지 늘어났다”고 밝혔지만 19년의 노력으로 빚을 청산했다고. 김학래는 “오죽하면 내가 아내 임미숙에게 ‘장사의 신’이라고 말하겠나”라며 남다른 장사기술로 거액의 빚을 청산하는데 큰 역할을 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중식 식당을 하는 임미숙은 “손님들의 사소한 취향까지 다 기억한다”고 꼼꼼한 면모를 털어놨다. 김학래는 “빚을 다 갚은 후에 빚이 없다는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임미숙은 “엄마였기에 버티고 견뎌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선 숙래부부가 든 보험 솔루션과 희망 노후 생활비에 대해 쩐고민을 나누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SBS플러스 ‘쩐당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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