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상화가 평균 10세 어린이 MC들에게 고밍늘 털어놨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누가 누굴 인터뷰’에는 前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빙속 여제’ 이상화가 출연했다.
이날 이상화를 나타낸 키워드는 #엘사 #36.36 #강남스타일. 어린이 MC들은 저마다의 의견으로 새 친구를 추리했다.
이상화가 등장하자 어린이들은 헤어디자이너, 옛날 아이돌 등으로 직업을 예측했다. 그리고 당연한 듯 날아온 “너 누구야?” 질문. “나는 운동선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상화는 “올해 32살”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어린이는 “젊다. 엄마가 젊은 거래”라고 말해 당황하게 했다.
‘강남스타일’ 키워드를 궁금해한 어린이를 위해 이상화는 “재작년에 강남이라는 연예인과 결혼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살아서 이름이 강남인가?’라고 의문을 드러내자 “용산 살았는데 그냥 가명을 그렇게 지었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자 “가수였고 지금은 그냥 방송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다. 호감이 생겨서 연애를 하다가 결혼하지 2년 됐다”고 밝혔다.
이상화가 2013년 월드컵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세운 ’36초 36′ 세계 신기록. 이에 대해 설명하자 어린이는 “대한민국 1등도 아니고 세계 1위냐”면서 놀라워했다.
‘세계 1등한 기분’을 묻자 이상화는 “너무 좋다. 그런데 그걸로 만족하면 다음 경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세계 신기록을 세웠지만 더 열심히 할 거야’ 다독이면서 다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상화의 나이는 24살. 그리고 여전히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그는 “이 기록은 지금 내가 다시 타라고 해도 깰 수 없다. 너무 빨랐다. 몸 상태가 너무 좋아서 내 가능성을 시험해 본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노력했다.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해왔다. 그 노력이 빛을 본 거”라며 “연습 많이 했다. 어린이날, 설날, 추석, 크리스마스도 없었다. 연습만 했다. 놀고 싶어도 내 꿈을 위해 참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어린이는 “너 진짜 멋지다”고 박수쳤다.
이상화가 스케이트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는 “친오빠를 따라 스케이트를 시작해서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운동 시작하면서 꿈은 국가대표였다”고 분명했던 목표를 나타냈다.
‘고민 상담소’가 열리자 이상화는 “”20년 동안 스케이트만 타서 할 줄 아는 게 없다. 은퇴 후의 삶을 어떤 걸 하면 좋을까?”라며 ‘인생 2막’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들은 체육 선생님, 마음 편하게 쉬기 등을 제안했다.
이상화는 ‘100초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나도 스케이트 선수를 하고 싶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물론 잘 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러포즈는 남편 강남이 했다. 결혼한 이유는 평생의 친구를 찾고 싶어서”라고 전했다.
한편 MBC ‘누가 누굴 인터뷰’는 어린이 MC들이 대한민국 최고 셀럽을 인터뷰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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