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황혜영이 서태지에게 인정 받은 ‘원조 군통령’ 이야기를 전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생(生) 어게인’ 특집으로 핑크빛 인생 2막으로 다시 사는 이계인, 김준호, 황혜영, 랄랄이 출연했다.
1994년 그룹 투투로 데뷔한 황혜영은 최근 ‘SNS 돌직구 요정’에 등극했다. 김치와 한복을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중국의 만행을 참을 수 없던 것. “불의를 보면 욱한다”는 그는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무시했는데, 한 중국 기업이 드라마 속 중국 시녀 옷을 한복으로 입혔더라”면서 확 끌어올랐던 이유를 설명했다.
황혜영은 SNS에 “김치와 한복을 너네거라고 우기면 만리장성 우리 집 뒷담이라고 우겨도 되느냐”고 강하게 비유했다. “말이 안 되잖냐”며 황당한 표정을 지은 그는 “어느새 제 SNS에서 전세계 사람들이 언쟁을 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김구라와 김국진은 황혜영의 성격에 대한 의견차로 불이 붙었다. “직설적인 것 같다”는 김구라의 말에 김국진이 “내가 알기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 것. 이에 황혜영은 “제가 말수가 적고 표정이 없는 줄 알았다. 김구라 씨가 본 건 근래 제 실체”라고 밝혔다
황혜영은 “자제가 안 되는 것 같다”면서 “남편(前정치인 김경록)이 ‘말하고 싶을 때는 뇌에서 필터링하고 하라’고 조언했다”고 이야기했다.
황혜영은 “투투 활동 당시 음반 판매만 120만장”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스케줄 최대 12개를 뛰면서 보트, 헬기, 퀵 오토바이 등으로 이동했었다고.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서태지와 아이들’과 ‘우정의 무대’에 출연했던 황혜영은 “서태지에게 ‘여기서는 너네한테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투투의 대단했던 인기 만큼 수입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황혜영은 “사무실에 가면 현금 뭉치가 신문지에 쌓여 있었다. 90년대에 노래 두 곡 부르고 2천만원 정도였다. 계산을 해봤을 때 행사 5개를 하면 하루에 1억원이었다.그런데 정산을 거의 못 받았다. 밥 먹을 돈이 없었다. 스케줄 없는 날이면 굶었다”고 토로했다.
쇼핑몰 16년차 CEO인 황혜영은 시작한 계기에 대해 “투투 해체 후 소속사가 바뀌었는데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았다. 4년간 스스로 고립되어 집 밖에 안 나갔다. 이후 저를 알아보는 것도 아닌 상황도 힘들어졌다. 그러다가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시작한 것이 쇼핑몰”이라고 고백했다.
이후 직접 발로 뛰어 구매부터 시작했다고. 그는 “처음도매상가에 갔는데 ‘쟤가 여기 왜 왔지?’하는 눈초리였다. 초심자 티 나는 말로 하면 가게에서 상대도 안 해줬다”고 털어놨다. 전문 용어가 너무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주문량이 많아 음료수 대접받는 VVIP가 되었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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