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민우혁, 장은아, 신우가 뮤지컬 ‘광주’에 대한 토크와 귀호강 라이브를 선사했다.
30일 방송된 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선 뮤지컬 ‘광주’의 주역들인 민우혁, 장은아, 신우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광주’는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극 중 박한수 역을 맡은 민우혁은 “역사를 다루다보니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심혈을 기울여서 작품을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관객들에게 비춰지는 것들이 다르다보니 시행착오를 거쳐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꾸다보니 대본과 가사가 계속 바뀌고 있다. 그래서 모두가 초 긴장상태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우혁은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나왔던 작품들은 피해자의 시선이나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이번 작품은 가해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다. 가해자가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을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오랜시간이 흐른 지금이라도 많은 분들께 ‘이런 아픔이 있었다’를 알리고 가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바라는 메시지도 있어서 다른 작품을 할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고 털어놨다.
정화인 역을 맡은 장은아는 “저희가 감히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연기할 수 있겠나. 그건 자만스러운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또한 시선이 가해자 입장이라고 하면 뭔가 옹호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그 시선이 전부가 아니라 그 밑바탕에 보통의 시민들이 얼마나 그 상황에서 위대하게 일어났는가,라는 점도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관람포인트를 언급했다.
역시 박한수 역을 맡은 신우는 이 캐릭터에 공감이 됐느냐는 질문에 “공감을 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이 사람도 분명히 고뇌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최근 들어 증언을 했지 않나. 그 사람도 후회했고 많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란 생각을 가지면서 박한수 역에 몰입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초연에도 참여했던 민우혁은 “초연을 했던 배우로서 사명감이 컸던 것 같다. 제가 다른 나라 작품을 많이 했는데 한국사람 역할을 처음 했다. 다른 나라에 그런 역사를 하다가 한국사람 역할을 할 때 사명감이 더 커지더라. 재연을 통해 ‘광주’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 되길 바라는 바람이 크다”고 밝혔다.
공연하면서 배우들이 울컥한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민우혁은 “늘 그런 것 같다. 항상 신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슬프면 안된다 최면을 걸고 들어가면서도 울컥한다”고 밝혔다. 신우 역시 “이번 작품에서 그런 면이 심한 거 같다. 제가 아닌 다른 신들을 보면서도 응원하게 되고 더욱 울컥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우는 “4년만에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너무 감사한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분들과 협업하는 과정도 너무 즐겁고 함께 했던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우혁 형은 같은 캐릭터다 보니까 존재감만으로도 큰힘이 되고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화인 역을 맡은 장은아는 오월의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표현한 ‘그날이 올 때까지’를, 민우혁과 신우는 ‘내가 선택한 길’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귀를 사로잡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최화정의 파워타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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