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무속인 아내와 남편이 ‘속터뷰’를 찾아 솔직한 부부생활 고백으로 눈길을 모았다.
29일 채널A ‘애로부부’에는 무속인 3년차 아내 이의진 씨와 그녀의 남편 강연창 씨가 ‘속터뷰’에 나섰다.
제작진은 “저희 ‘애로부부’가 앞으로 더 잘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고, 아내는 “MC분들의 기운이 너무 좋다. 특히 이용진 씨가 기운이 좋다. 앞으로 더 승승장구하실 것”이라고 말해 이용진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한 최화정의 기운 역시 좋다며 MC들의 기운이 함께 상생해서 잘 될 것 같다고 말해 MC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처음엔 아내가 무속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처음엔 친구로 만났다는 남편은 너무나 대화가 잘 통해서 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원래 사람을 멀리했는데 너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니까 마음이 흔들렸다는 것. 집에 오고 싶어하는 남편을 계속 거부 했다는 아내는 “신령님을 모시고 있으니까 신령님에게 일단 허락을 받아야 했다. 너무 거부하니까 남편이 서운해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처음 집을 찾아가게 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집에 찾아가겠다고 했더니 아내가 계속 집 문을 열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는 것. 문을 열었더니 신당이었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는 것.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솔직하게 무속이란 사실을 고백했고 “없던 일로 하고 그냥 가도 된다”고 말했다고. 아내는 “당시 남편이 ‘나는 네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다.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받아줘서 고마워’라고 한 말이 너무나 고마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업과 사람은 별개라고 생각했다는 남편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고. 남편은 “아내의 일이 신혼생활까지 영향을 미쳤다. 아내가 기도를 한다든가 일을 가게 된다거나 하면 부부관계를 하지 못한다. 4~5개월 동안 부부관계를 못한 적도 있었다. 가면 갈수록 점점 그쪽 일로 치우치고 저랑 아기만 있는 것 같고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굿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예약손님이 오기로 한 날 전에는 몸을 정갈하게 하기 위해 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결혼생활 초반엔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기도를 빼먹기도 했는데 지금은 무조건 너무 칼이다. 무조건 ‘안 돼’하니까 무엇 때문에 그런 줄 알지만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나더라”라고 털어놓으며 무속인에만 집중하는 듯한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아내는 “처음에 신을 받은 지 얼마 안됐을 때는, 그리고 신랑하고 연애할 때는 ‘내가 이 길을 걸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잡게 만든 계기점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신령님을 소홀히 했던 시기, 남편과 부부관계를 할 때 동자신이 따라 들어와 옆에서 숫자를 세거나 우리밖에 없는데 누군가 방문을 두들기는 등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며 경각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남편 역시 전혀 그럴 일이 없는데 갑자기 번개처럼 방 불이 반짝 거리기도 했다며 직접 겪은 기이한 상황들을 고백하며 MC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무속인 아내와 남편의 솔직한 속터뷰는 다음 주에도 이어진다.
한편 이날 ‘애로 드라마’에선 ‘결혼은 미친짓이다’편이 소개된 가운데 이기적인 아내에게 제대로 물린 남편의 기막힌 사연이 공개됐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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