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야호의 ‘톱10귀’가 날카롭게 반응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유야호)이 MSG워너비 결성을 위한 면접 및 2차 블라인드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날 유재석은 김정민이라고 찰떡 같이 믿고 탈락시킨 도경완을 생각하며 난감해했다. 그러면서 “이게 저와 지미유와 차이점이다. 저는 오로지 목소리로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1대1 면접이 이어졌다.
도전자 하정우를 보고 유재석은 팔토시를 언급하며 “KCM 아니냐?” 물으며 웃었다. “독보적 목소리”가 강점이라는 하정우는 자신의 대표곡 ‘흑백사진’ 신청에 당황하면서도 “모창으로 해보겠다”며 매력적 허스키 목소리를 뽐냈다. “KCM 아니냐? 진짜 창모 아니냐?”는 계속된 추궁에 하정우는 안절부절하며 자체 목소리 변조까지 시도해 폭소케했다.
이어 도전자 김남길은 “올해 본 사이”라며 걸어오는 모습만으로 자신을 알아봤는지 궁금해했다. MSG 워너비 지원 이유를 묻자 “보이그룹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 아이돌 준비하는 줄 알았다. 삿갓에 도포 입을 줄 몰랐다”면서 투덜거렸다. 그러면서도 “평소 낯가리는 성격인데 가면쓰니 달라진다”면서 높은 텐션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을 했느냐?”는 질문에 김남길은 “뮤지컬도 경험했고 이것저것 한다”고 답했다. SG워너비, V.O.S 등 보이 보컬 그룹을 지향한다는 유재석의 말에 김남길은 브라운아이즈의 ‘점점’으로 보컬력을 자랑했다. “만으로 20대”라는 말과 달리 테스트 결과는 40대로 판정되어 의문을 자아냈지만 비욘세 댄스와 봉산 탈춤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해 유재석으로부터 ‘국악 보이 그룹’ 결성 제안을 받기도 했다.
유재석은 MSG워너비 결성을 위해 2차 블라인드 오디션을 진행했다. 첫번째 지원자 류준열은 쿨의 ‘아로하’로 유재석에게 “잘생긴 목소리다. 고음 깡패”라는 평가를 받으며 합격했다. 이어 짐캐리 지원자는 유재석을 고민하게 했지만 고음을 부드럽게 넘나드는 감미로움으로 합격을 받았다.
류승룡 지원자에 대해 “프로 같지는 않다”고 평가한 유재석은 “도경완 씨 이후 신중해졌다”면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에서 느껴진 코창력에 정준하와 비교 분석한 유재석은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라며 김해준(최준)을 예상하며 탈락 시켰다. 류승룡의 정체는 김해준이었고 유재석은 ‘톱10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주현 지원자의 노래를 듣고 “허스키한테 거칠지 않고 계속 듣고 싶게 만든다. 감성을 자극하는 이런 목소리가 필요하다”면서 합격시킨 유재석은 “방송 후 재야의 고수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 지원자 마동석은 이적의 ‘다행이다’를 열창했다. 유재석은 “목소리가 낯익다. 가수 아닌 다른 분야 같다”면서도 “톱10귀가 반응을 안 한다”고 탈락을 결정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활약한 배우 박은석임이 밝혀지자 유재석은 “내가 로건리를 떨어뜨리다니 속이 무지하게 쓰리다”면서 아쉬워했다.
이시언 지원자는 초고속 합격했다. 유재석은 “무대 경험 100회 이상일 거다. 고음을 타고 올라간다”면서 필요한 인재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동욱 지원자에 대해서는 “잔떨림과 긴장감이 느껴진다. 실제 가수는 아닌 것 같은데 한번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최진영의 ‘영원’을 선곡한 이승기 지원자의 실력에 유재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다가 김정민을 예상하며 “내가 트라우마가 있다”며 안타깝게 탈락시킨 도경완을 떠올렸다. 이어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를 열창하자 “대놓고 김정민 형 노래를 하네. 이러기 있느냐?”며 계속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후렴구 확인 후 “목소리 톤은 비슷한데 정민이 형은 이렇게 안 부른다”고 판단한 유재석은 면접을 보기로 했다.
다음 현빈 지원자에 대해 “노래에 시건방이 있다. 한 마디로 자신있는 분”이라고 평가한 유재석은 이어진 ‘와르르’ 선곡에 “김범수 이거 부르러 왔네. 반열에 오른 사람은 안 된다”면서 탈락시켰다. 유재석은 “어느 오디션에서 잔나비 최정훈, 김범수를 탈락시키겠느냐”고 말했다.
김수현 지원자의 목소리를 들은 유재석은 금방 노래를 중단 시키고 “아쉽지만 이분은 반열에 올랐다. 김정민-도경완 이후 자꾸 나를 시험하는데 케이윌이다. 탈락”이라고 정체를 바로 꿰뚫어봤다. 이제훈을 노래를 가만히 듣던 유재석은 머리로 징을 치며 “유야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울 뻔 했다. ‘와호장룡’의 대나무 신이 떠올랐다”면서 “이시언, 이제훈이 메인 보컬감”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마지막 지원자 차승원의 노래를 끝까지 들은 유재석은 “노래 잘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냐. 이분은 찐 프로”라면서도 “누구냐”면서 정체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차승원을 합격시킨 유재석은 “이번주였으면 송중기는 탈락이다. 오늘은 완전 정글이었다. 이시언, 이제훈, 차승원은 무림의 고수다. 세 분으로 당장 그룹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노래 잘하는 사람만 모인다고 좋은 그룹이 되는 건 아니다. 조화가 중요하다”고 지미유와 다른 점을 강조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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