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제훈과 이솜이 첫 대면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모범택시’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의 복수 대행이 마무리 됐다.
이날 장성철(김의성 분)과 김도기이 복수 대행 모범택시를 시작한 이유가 공개됐다. 범죄자에게 가족이 살해당한 같은 경험을 가진 성철이 도기에게 복수 대행 일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것.
성철은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은 당한 사람들만 안다. 안 당해 본 사람은 관심도 없다. 김도기 씨 어머니는 미치광이에게 살해 당한 것이 아니다. 값 싼 용서로 괴물을 키운 사회 탓”이라며 “아직도 검찰, 경찰 판사의 정의를 믿느냐? 나와 함께 복수하지 않겠나?”고 설득했고 도기는 이에 응했다.
도기는 젓갈 공장에 몰래 들어갔다. 창고에는 1드럼에 300만원 젓갈로 가득했다. 도기는 자신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박주찬(태항호 분)에게 젓갈 50드럼을 사겠다면서 돈 가방을 열어 현금을 보여줬다. 계약이 성사된 후 젓갈통을 확인하던 주찬은 구더기가 가득한 12통을 “군대와 학교로 보내라”면서 중국 젓갈 라벨갈이, 즉 원산지 조작을 지시했다.
강마리아를 젓갈 공장으로 데려온 복지사 최종숙(김도연 분)도 이들과 한패였다. 보험사 실적 1등 직원이기도 한 종숙은 마리아 모르게 사망 보험금 4억원의 수령자를 박주찬으로 돌려놨다. 물론 다른 공장 장애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직접 보험회사를 찾은 장성철은 최종숙에게 보험계약을 의뢰하는 척 접근 후 납치해 그들이 했던 것처럼 젓갈 창고 트럼통에 가뒀다.
백성미 회장(차지연 분)이 맡고 있는 조도철은 철창에 갇혀서도 운동을 했다. 김도기는 가면을 쓰고 ‘젓갈 도둑’이 되어 조종근(송덕호 분)의 앞을 막았고 50드럼을 모두 갈취했다. 다음 날 도기는 또 돈을 내며 젓갈 20드럼을 추가 주문했다. 그러면서 “약속 어기면 위약금 2배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파출소장(조대희 분)은 주변 상인들에게도 돈을 거두는 불량 경찰이었다. 그리고 “강마리아 찾았다”며 주찬에게 돈을 요구했다. 김도기는 그가 탄 경찰차를 뒤에서 박고 끼워 공중제비를 시켜 반파되게 했다. 파출소장은 정신을 잃었고 도기는 블랙박스를 수거했다.
서울북부검찰청 강하나 검사(이솜 분)는 장성철이 태워버린 택시 현장 조사를 나왔다. 그 택시는 조도철이 출소 당시 탄 것으로 차 안에서는 그의 가방과 전자발찌가 발견됐다. 강 검사는 “택시 기사가 한 패거나 납치했을 거”라고 예상했다. 강 검사의 행동에 차장검사 조진우(유승목 분)는 분노했다.
조 검사에게 깨진 강 검사와 마주한 성철은 커피를 권했다. 하나는 ‘모범택시 드라이버 조건’를 물었고 성철은 “모범택시에 대해 조사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무사고 10년, 과속 안 하고 교통지도 할 정도로 경찰과 관계가 좋으며 타의 모범이 된다 설명했다.
마리아는 택시회사에서 워드 작업을 도왔다. 곁을 지키던 고은(표예진 분)은 마리아가 영양제인 줄 알고 매일 피임약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개했고, 그 사실을 도기에게 알렸다. 다시 한 번 ‘젓갈 도적’이 된 도기는 조종근을 패며 “대체 왜 그랬냐”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마리아에게 비비탄을 쏘며 즐겼던 것처럼 조준된 야구피칭기계 앞에 결박해 묶어두고 공포심을 조장, 마지막에는 성기에 야구공을 맞게 했다.
또 젓갈이 분실되자 마음이 급해진 박주찬은 여기저기에서 젓갈을 사들였다. 물론 이를 공급한 건 모범택시 측이다. 보호 받으면서도 마리아는 보육원 아이들을 그리워했다. 과거 젓갈 공장에 갇혀 있을 당시 아이들이 생일을 축하려고 곰 인형을 사들고 찾아왔지만 주찬과 종근이 잔혹하게 인형을 찢어버리고 내쫓았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도기는 박주찬에 대한 응징으로 복수를 마무리했다. 장애인을 속여 노동력과 임금 착취, 감금, 폭행까지 일삼은 그는 처절하게 피를 흘렸다. 도기는 그가 마리아한테 했던 것처럼 똑같이 얼굴을 물에 쳐박고 드럼통에 가뒀다. 이들은 백회장에게 넘겨졌다. 백회장은 도기에게 “장대표가 잘 해주냐?”면서 “나도 듬직한 일꾼이 필요하다. 돈은 원하는 대로 주겠다”고 제안했다.
젓갈 회사는 협동 조합으로 바꿔서 일하던 장애인이 대표가 되는 형식으로 임금을 배분하게 됐다. 모범택시의 운임은 젓갈 판 돈으로 충당했다. 백회장의 제안을 떠올린 도기는 “난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성철을 떠올렸다. “나만의 방식으로 이길 거”라던 그의 목표는 쓰레기를 모두 격리 시키고 교화시키는 것. 성철의 집에는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다.’라는 말이 걸려있었다.
한편 터널 속에서 바뀐 모범택시에 대해 조사하던 강하나는 무지개 운수까지 찾아왔다. 그곳에서 김도기를 만나 말을 물으려고 했지만, 도기는 하나의 주차를 지적하며 “여기에 세우면 몇 대의 차가 못 움직이는 지 아느냐. 차부터 뺴라 . 주차선 안에 맞춰 차를 세우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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