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KBS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가 하재숙이 낳은 최대철 아이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분노의 광기를 터트리면서, 대파란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0% 2부 25.2%를 기록,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극중 이광남(홍은희)과 배변호(최대철) 앞에 복뎅이를 안고 나타난 신마리아(하재숙)는 아이를 배변호에게 덜컥 안기면서 “우리 복뎅이 변호사님 아이에요. 눈치 못채셨구나”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충격에 휩싸여 따져 묻는 이광남에게 배변호가 답을 못하자, 순간 이광남은 “다가오지 마. 나 생각 좀 하고”라며 비틀거린 채 걸어갔고, 끝내 집 앞에서 그대로 실신하고 말았다. 하지만 놀란 배변호가 이광남을 응급실로 옮기는 사이, 이광남은 침대에서 일어나 배변호의 따귀를 세게 갈겨버렸다.
이후 배변호와 신마리아 집을 찾아간 이광남은 서슬 퍼런 기세로 들어섰지만 집 안 곳곳에서 배변호가 복뎅이를 안고 찍은, 마치 한 가족 같은 사진을 보고선 온몸을 떨었다. “애는 누가 낳자고 했어요? 우리 남편 애 좋아하지도 않아요”라는 이광남의 질문에 신마리아는 “우리 복뎅이 아빠를 너무 모르신다”라고 태연하게 웃으며 답했다. 더욱이 참다못한 이광남이 앞으로의 계획을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신마리아는 “힌트 좀 드릴까요?”라더니 품안에 안은 복뎅이에게 까꿍거리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배변호의 영상을 들이밀어 이광남을 분개하게 했다.
기다리던 배변호를 무시한 채 혼자 집으로 돌아온 이광남은 집안 집기들을 내던지며 부셨고, 말리는 배변호에게 “니들 한 가족처럼 백일사진 찍은 그날, 바로 울엄마 제삿날이더라. 난 지난 일 년 동안 엄마 잃고 지옥 속에서 헤매는데 넌 니 새끼 낳고 낄낄대고 살았구나”라며 따귀를 날렸다. 이어 이광남은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는 배변호에게 “쇼 하지마”라고 분노로 몸부림치다, 배변호가 자신을 끌어안고 달래자 함께 오열했다.
“계획이 뭐야? 니 처분만 기다린다던데”라고 강도 높게 채근하던 이광남은 이후 밤이 되자 쪼그려 자던 배변호를 거실로 불러냈다. 이광남이 “애 낳지 말자며”라며 “빚 다 갚을 때까지 안 낳기로 했잖아”라고 배신감을 토로하자, 배변호는 “나도 애 같은 거 없어도 될 줄 알았어”라며 “남들처럼 자식 땜에 웃고 울고 평범하게 살고 싶드라”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다고 이렇게 뒤통수치니?”라고 비참함에 눈물짓는 이광남에게 배변호는 “비겁했어. 당신 말에 동조하는 척 했고”라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이광남이 “애 낳고 몸매 망가져도 날 사랑했겠어?”라며 어려서부터 무용을 하느라 섭식장애로 고생했다는 속사정을 밝히자, 배변호가 “몸매 망가져도 상관없지만 애 낳는다고 망가지지 않아”라고 답해, 도리어 이광남의 격분을 불러일으켰다.
이광남은 서재로 도망간 배변호에게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배변호가 반응이 없자 맨발에 잠옷차림으로 뛰쳐나갔고 뒤따라 맨발로 쫓아 나온 배변은 난동을 부리는 이광남을 둘러메고 집으로 돌아와 처제 이광식(전혜빈)을 불렀다. 하지만 처제도 다 안다는 배변호의 말에 이광남은 “알고 있었니? 언제부터?”라며 ’내가 우습지 니들? 얼마나 웃나볼까?”라더니 발코니쪽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이때 이광식과 배변호가 이광남의 허리를 낚아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 후 “지금 당장 안 오면 무슨 짓할지 몰라”라는 이광남의 전화에 쏟아지는 코피를 쑤셔 막은 채 운전하던 배변호는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는 대성통곡했다. 그리고 미친 듯이 집으로 뛰어간 배변호가 ‘백조의 호수’ 분장을 한 채 “걱정 마. 안 미쳤어”라며 걸신들린 듯이 음식을 먹어치우는 이광남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소름 엔딩’이 담겨 위태로움을 고조시켰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