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쯔양이 유민상과의 먹방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박명수, 유민상, 쯔양의 첫 자급자족 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박명수는 사숭봉도에서 함께할 쯔양과 유민상에 대해 “좋아하는 동생들이다. ‘놀면 뭐하니?’에서 만난 쯔양은 먹는 게 참 예뻤다. 민상이는 선배한테 잘하는 좋아하는 개그맨 후배”라며 “자연 속에서 맛있는 걸 먹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빽토커에는 허경환과 박명수가 함께했다. 설마했던 본인 등판에 안정환은 “왜 나왔느냐?”고 투덜거렸고 박명수는 “안정환 감시하러 왔다. 다음에는 안정환과 자연에 가겠다”면서 절친 티격태격 케미를 선사했다. 박명수 절친으로 등장한 허경환은 “어색하니 유민상 절친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섬에 도착한 세 사람은 자연인의 부재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남겨진 편지와 지도를 보며 쯔양과 유민상은 막막한 표정을 지었고 박명수는 “저 둘은 그냥 뭐 먹으러 나 따라온 거”라며 리더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과거 자연인과의 생활을 떠올리며 박명수는 조개 13kg와 방어 10kg는 거뜬히 먹는 쯔양과 “새조개 죽을 때까지 먹을 수 있다”는 유민상, 두 대식가 동생을 다독여 바다에 통발을 설치했다. 이어 세 사람은 굴과 바지락 채취를 위해 갯바위로 향했다. 오랜 공복에 유민상은 힘을 쓰지 못 했고 쯔양은 생굴을 먹으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았다.
영상을 보던 안정환은 “저분들 먹이려면 엄청 많이 파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박명수는 “저 둘 먹방할 정도로 캘 수는 없다. 바다를 다 파야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박명수는 두 사람을 위해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아빠의 역할을 다했다.
밀물 시간을 몰라 설치한 통발을 찾지 못한 박명수와 쯔양은 그 자리에서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바로 옆에 통발이 있었고, 이를 영상으로 확인한 박명수는 “감독님도 뒤에서 봤으면 말 해주지”라며 탄식했다.
결국 턱 없이 부족해진 식재료에 박명수는 바지락전 요리를 제안했다. 대식 남매를 먹이기 위해 박명수는 ‘아기 새 달래는 어미 새’가 됐다. 하나씩 지시하며 일을 진행시켰지만, 쯔양과 유민상은 식재료 손질과 불붙이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에 박명수는 “너희는 도움이 안 된다. 그냥 차려주는 밥이나 먹으라”면서 솔선수범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복이 너무 길어진 유민상은 구석에서 불 붙이는 명수의 옷 주황색 후드끈을 보고 쫀드기로 착각해 “뭐 먹어요?”라며 예민하게 굴어 폭소케했다.
박명수는 쯔양과의 첫 만남을 떠올려 “‘놀면 뭐하니?’에서 처음 봤다. 정말 예쁜데 왜 저렇게 많이 먹을까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장 많이 먹었던 기록’으로 방어 10kg와 라면 20봉지를 꼽은 쯔양을 보며 안정환은 “운동선수도 저렇게 못 먹는다”고 놀라워했다.
“나도 전성기 때 20개는 못 먹었다”는 유민상의 반응에 박명수는 “우리 집에는 라면 20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쯔양은 “집에 라면 300개 있다. 라면 창고가 있다”면서 격이 다른 먹성을 자랑했다.
이어 느끼해서 많이 못 먹는 짜장면은 8그릇, 잘 먹는 곱창은 16m 먹는다고 말해 충격을 선사했다. 먹방을 하며 부모님의 걱정은 없었는지 묻자 쯔양은 “처음에는 제가 하고 싶다고 설득했다. 나중에 용돈 드리니까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바지락전 20장을 원하는 대식 남매를 보며 박명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희들이 20장을 다 먹나 보자 싶었다”는 박명수에 이어 유민상은 “저도 20장은 처음이다. 전 집에 가도 그렇게 안 쌓여있을 거”라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바지락전 먹방이 시작되자 유민상은 쯔양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이를 눈치챈 박명수는 “못 먹으면 따라하지 말아라. 경쟁이 아니”라고 중재했지만 유민상은 과거 쯔양과 치킨 먹방에서 졌던 걸 떠올리며 전의를 불태웠다.
“먹는 걸로 자존심 세우는 건 가장 바보 같은 거”라던 유민상은 “그래도 한 번 붙어는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면서 경쟁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민상은 결국 전 6장째에 느끼함을 호소했고 쯔양은 가볍게 7장을 넘겨 남은 부스러기까지 싹 먹으며 완승을 거뒀다.
식사 후 박명수는 잘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쯔양과 유민상은 느끼함을 잡아줄 해물칼국수를 요구했다. 일반인 10인분의 칼국수까지 완벽하게 흡입하는 대식 남매의 먹성에 박명수는 다시 한 번 감탄했다.
한 번에 모든 식량을 거덜낸 먹성 좋은 동생들을 보며 박명수는 쉽게 잠들지 못 했다. 늦은 밤 홀로 밖으로 나온 그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며 “돼지고기 같은 거 사서 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안정환은 자신의 말에 욱하는 박명수를 보며 “이래놓고 나가면 존댓말한다”면서 재미있어 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안정환 씨가 제2의 유재석”이라고 극찬하며 악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케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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